[엑스포츠뉴스=이준학 인턴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개발한 로봇 영어교사에 주요 외신들의 관심이 뜨겁다.
미국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즈와 뉴스네트워크 CNN이 이를 다룬 데 이어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2010년 세계 최고 발명품 50개 중의 하나로 선정한 것. 국내 로봇기반 교육(R-learning) 사업 모델의 모범이 되고 있는 KIST 로봇영어교사가 이처럼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 주요 언론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KIST 지식경제 프론티어 지능로봇사업단에서 개발한 로봇영어교사 '잉키'와 '메로'는 먼저 지난 7월 11일자 뉴욕타임즈에서 미국에서 개발된 밴디트(USC), 루비(UCS), 싸이먼(조지아 공대)이라는 로봇들과 함께 R-learning(로봇기반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소개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10월 22일, CNN은 KIST 로봇영어교사 '잉키'가 실제 초등학교 교실에서 영어수업을 하는 모습을 소개하면서 KIST가 왜 이러한 로봇기반 영어교육을 시도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1일 타임지는 올해의 50대 발명품 중의 하나로 KIST 로봇영어교사를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사는 외국어 강의실에서 더 이상 외국인 강사가 필요 없어지게 할 이 로봇을 '잡 터미네이터(Job Terminator)'라고 명명했다.
KIST 로봇 영어교사는 지난 2009년 말, 통합창원시 관내 합포초등학교와 호계초등학교에서 실시된 시장검증사업을 처음 등장했다.
당시 원어민 영어 선생님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던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친근한 얼굴로 다가와 영어발음과 회화를 가르쳐 준 로봇 영어교사는 아이들의 학습능력은 물론, 영어에 대한 친밀감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 8주간의 시장검증사업 후,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그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KIST 지능로봇사업단은 오는 12월 대구광역시 관내 18개 초등학교에 또 다시 36대의 로봇영어교사를 투입할 예정이다.
KIST 로봇 영어교사 김문상 지능로봇사업단장은 "수 년 내에는 잉키와 메로가 해외 현지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날도 오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준학 인턴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