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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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수영] 시즌 최고 기록 박태환, '아깝다 세계 기록'

기사입력 2010.11.16 19:56 / 기사수정 2010.11.16 19:5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마린보이'의 금빛 질주가 또 한 번 이어졌다. 박태환(단국대)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지난 대회에 이어 다관왕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박태환은 16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1초53을 기록해 쑨양(중국, 3분42초47)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지난 14일, 자유형 200m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유형 아시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박태환의 이번 기록은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이다. 지난 8월, 팬퍼시픽 대회에서 3분44초73을 기록하며 랭킹 1위에 올랐던 박태환은 이보다 3초20을 더 끌어올리며 자유형 400m 세계 최강자임을 또 한 번 증명해냈다. 또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갖고 있던 자신의 기록(3분41초86)보다 0.33초를 앞당기며 개인 통산 최고 기록도 세웠다.

그동안 박태환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을 제외하고는 출전한 매 대회마다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분48초44의 기록을 세웠던 박태환은 이후 팬퍼시픽, 세계선수권, 베이징올림픽에서 연달아 아시아 기록을 경신하는 등 2년 만에 7초 가까이 기록을 단축하며 자유형 400m 최강자로 등극했다.

지난 해 부진을 겪은 뒤 재기 무대로 나섰던 뉴사우스웨일스오픈, 팬퍼시픽 대회에서도 박태환은 3분45초03, 3분44초73을 세우며 잇달아 기록을 단축했다.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세운 만큼 주종목인 400m에서도 기록 단축이 예상됐고, 결국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까지 세웠다.

하지만 내심 기대했던 세계 신기록 작성은 아쉽게 실패했다. 박태환은 300m까지 지난해 세계 기록을 세운 파울 비더만(독일)보다 1초 가량 앞선 기록을 달리며 세계 기록에 대한 기대감도 갖게 했다. 그러나 자신의 강점이었던 막판 스퍼트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는데만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파울 비더만이 세웠던 세계 기록, 장린(중국)이 세운 아시아 기록이 전신 수영복의 도움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박태환의 기록은 상당히 돋보였다. 올 시즌 수영계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처지는 기록이 나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박태환의 기록은 두드러진 면이 많다. 박태환의 전담코치인 마이클 볼 코치가 공언한대로 자유형 400m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증명한 박태환이었다.

[사진= 박태환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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