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 정치인이 본인의 자녀가 BTS(방탄소년단)에 빠져 고민이라고 고백했다.
18일 일본 도쿄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하시모토 전 지사는 같은 날 마이니치 방송(MBS) '민트!'에 출연한 자리에서 "자녀들이 K-POP에 빠져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하시모토는 '올해 좋아하게 된 것'을 묻는 질문에, 방송 패널에 붙은 '니쥬(NiziU)'의 사진을 가리키며 "니쥬… 그보다 BTS"라고 답했다.
그는 방송에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는 대단한 것 같다. 아이들이 'BTS, BTS'라면서 계속 듣고 있는데, 집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틀어놓더라. 대체 이게 뭔가 생각했었는데, 월드와이드랄까 전 세계를 향한 엔터테인먼트란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하시모토는 "단, 아이들에게 '한국의 이것이 아주 좋다'고 하는 건 괜찮지만, 한일 역사 공부는 분명히 해라. 이쪽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BTS는 원폭 티셔츠 문제도 있으니까"라고 했다며, 본인의 정치관을 숨기지 않았다. 과거 멤버 지민이 광복 기념 티셔츠에 일본 원폭 사진이 포함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자녀들은 부모와는 생각이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시모토의 자녀들은 아버지의 정치적 발언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방탄년단은 물론 한국에 푹 빠진 상태여서, 한국 여행을 하고 싶다고 졸랐다고 한다. 하시모토는 코로나19 때문에 한국 여행 대신 오사카 쓰루바시의 한인타운에 아이들을 데려다주었다고 한다.
하시모토는 "자신의 그러한 생각이 이미 낡은 것일까"라며 고뇌를 내비쳤다고 전해졌다.
한편 하시모토는 최근 한 방송에서 ‘사랑의 불시착’ 애청자임을 고백한 바 있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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