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혜성이 클레오파트라를 다른 시각으로 본 소감을 밝혔다.
19일 방송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6000년 역사를 지닌 고대 문명의 발상지 이집트와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강연이 펼쳐졌다.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를 대강국으로 만든 천재 지략가, 마지막 파라오, 이집트뿐만 아니라 고대 로마의 운명을 뒤흔든 인물이다. 설민석은 "이 사람의 코가 조금이라도 낮았다면 세계의 역사가 달라졌을 거다"라는 말을 언급했다.
한국 생활 8년차인 이집트인 새미 라샤드는 "이집트 클레오파트라들 중에 제일 유명하다. 7명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설민석은 "고대 로마인들은 미친 여왕이라고 했다. 구역질나는 더러운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발작을 일으켰다. 근친상간으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후예, 이 불경한여자는 두꺼운 화장에 가려진 요부"라고 설명했다.
클레오파트라는 젊음을 부활시키는 매력적인 여자로 불렸다. 클레오파트라는 미모는 물론 뛰어난 지성을 지녔다. 어릴 때부터 9개 국어를 했다. 설민석은 "알렉산더 대왕은 세계 곳곳 식민지에 자기 이름을 딴 도시를 세웠다. 알렉산드리에라는 거대한 도서관을 만들었는데 70만권이 있었다. 어린 클레오파트라의 놀이터였다. 책을 통해 지식을 얻고 학자들과 토론했다"라며 환경을 언급했다.
클레오파트라는 세 남자를 손아귀에 쥐고 역사를 바꿨다.
첫번째 남자는 근친혼을 한 남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3세다. 클레오파트라의 두번째 남자는 유럽을 평정한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시저)다. 1년을 365일로 만든 사람이다. 세번째 남자는 카이사르의 오른팔이었던 권력자 안토니우스다.
클레오파트라의 다사다난한 일생이 펼쳐졌다.
이후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가 갑자기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배를 칼로 찔렀다. 그런데 그때 헛소문이라는 걸 알았다.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의 품에 안겨 죽었다. 죄책감을 지녔던 클레오파트라도 39세의 나이에 뱀이 자기 몸을 물게 해 떠났다. 설민석은 "어떻게 죽었는지 지금도 모르지만 가장 정실로 여기는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클레오파트라는 흔히 요부, 근친상간의 표본이라고 하는데 시각을 달리하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동생은 10살이다 이집트는 로마에 위협 받는다. 그래서 동생과 결혼한다. 정치를 잘했다. 더 큰 기회를 잡기 위해 카이사르의 아이를 낳고 이집트의 부흥을 위해 적국인 로마를 나의 제국으로 포용하는 계획까지 세웠다. 또다른 시각으로 보면 최악의 상황에서 나라를 구한 애국의 아이콘 영웅이 아니었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알베르토는 "본인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이다"라고 끄떡였다. 새미는 "머리가 좋았는데 운이 그의 편이 아니었다. 최선의 선택을 하며 노력한 거다"라고 옹호했다.
이혜성은 "역사 속에서 여성들은 남자의 그늘에 가려져 있거나 외모만 부각되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았다. 이번 기회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돼 좋다"라고 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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