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개그맨 윤형빈이 폭행 방조 의혹에 대한 결백을 주장하며 A씨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한 가운데, A씨가 맞고소를 예고했다.
18일 윤형빈은 자신이 폭언, 폭행을 방조했다고 주장한 A씨를 상대로 부산 남부경찰서에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추가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는 심경글을 전했다.
윤형빈은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구설수에 오르게 돼 이유를 막론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다시금 주변을 둘러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며 "아직 어린 친구이고, 소극장에 같이 있었던 친구여서 좋게 해결하려고 했다. 두 달여 간의 공갈·협박을 참고 달랬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명예훼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와 제 가족 그리고 10년 간 운영해온 공연장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며 "부디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A씨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추가 고소하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씨 역시 법률대리인을 통해 다음 주 중으로 윤형빈을 상대로 근로기준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개그맨 지망생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윤형빈의 폭언, 폭행 방조 폭로글을 올리며 이와 함께 진료확인서를 증거로 게재했다.
2015년 10월 말,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있는 윤형빈 소극장에서 연기를 배우려고 들어갔다는 A씨는 소극장에서 연기가 아닌 음향과 조명 등의 일을 하게 됐으며, 성인 여러 명이 19세 밖에 되지 않은 자신을 무시하고 폭언, 폭행까지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윤형빈에게 호소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너가 잘못된 거다'였다"며 "괴롭힘 피해를 호소해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저 방관만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4월 극장을 나왔다는 A씨는 폭행과 폭언으로 인해 청각장애, 수면장애 등을 겪고 있다며 1년 6개월 간의 임금, 그리고 윤형빈과 소극장 사람들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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