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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진, ‘부활 논란’ 실력으로 타파

기사입력 2007.04.14 01:01 / 기사수정 2007.04.14 01:01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불운의 에스’ 이대진(33,KIA)이 2연승으로 부활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다.

13일 광주야구장에서 열리는 KIA와 삼성의 시즌 첫 대결은 전통의 라이벌답게 많은 야구팬의 관심이 높은 대결. 특히 이 경기에 KIA는 선발투수로 이대진을 예고했다.

지난 7일 LG와 원정 경기에서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첫 승을 거둔 이대진은 5일을 쉬고 2연승에 도전한다.

- 이대진의 부활이 필요한 이유

현재 KIA 2선발인 이대진은 예정된 등판 일정이라면 지난 12일 현대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했어야 했다. 하지만, 서정환 KIA 감독은 부상전력이 있는 이대진을 보호하기 위해 신인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투입하는 강수를 사용했다.

다행이 지난 10일 불펜피칭을 통해 합격판정을 받아 삼성전에 선발로 출전하는 이대진은 최소한 5이닝 이상을 막고 선발자리를 굳히는 동시에 자신이 부활했음을 야구팬에게 알린다는 각오다.

KIA도 이대진이 간절하게 필요한 상황. 김진우가 돌아온다 해도 외국인 투수 에서튼을 제외하면 KIA의 선발진 김진우-윤석민-전병두-양현종의 평균나이가 22세가 채 되지 않는다. KIA가 안정된 선발진을 운영하기 위해선 베테랑 이대진이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

- 이대진, 피곤한 삼성 잡고 2연승 간다.

현재 삼성은 전날 SK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4시간 12분의 혈투 끝에 12회 말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10시 42분에 경기를 끝낸 삼성은 서둘러 짐을 정리하고 광주로 내려왔지만 인천에서 광주까지의 이동이 편했을 리 만무. 삼성 타자들의 컨디션이 정상일 수 없다.

삼성의 팀타율은 .257로 8개 팀 중 3위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던 삼성 타선의 컨디션이 안 좋다는 것은 이대진에게는 다행. 이대진에게는 피곤한 삼성 타선을 노련한 피칭으로 요리하고 2연승을 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반면, 터지지 않는 KIA 타선의 무기력한 모습이 이대진에게 짐이다. KIA는 팀 타율과 팀 장타율에서 꼴찌를 기록하며 경기당 3득점 밖에  되지 않는다. 부진한 KIA 타선이 지난 7일 두산과 경기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윌슨을 공략할 수 있을지가 이대진의 2연승 달성의 'KEY'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삼성에게 9승 2무 7패로 우위를 보인 KIA가 올 시즌에도 삼성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시즌 첫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이대진의 호투와 KIA타선의 폭발이 13일 삼성과 경기에서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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