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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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복싱영웅' 파퀴아오, 8체급 석권

기사입력 2010.11.15 11:06 / 기사수정 2010.11.15 11:11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 = 강정훈인턴기자]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32.필리핀)가 사상 첫 8체급 정복 석권에 성공했다.

파퀴아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알링턴 카우보이스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슈퍼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멕시코의 강자 안토니오 마가리토(32.멕시코)를 3:0(119:109, 120:108, 118:11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995년 프로복싱에 데뷔해서 최근 12연승을 질주한 파퀴아오는 1998년 WBC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이후 최근까지 계속해서 상위 체급 정복을 시작했다. 이번 경기에서 슈퍼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파퀴아오는 통산 8체급을 정복하는 기록을 세웠다. 파퀴아오의 전적은 52승 3패 38KO 2무승부가 됐다.

반면, 지난해 셰인 모슬리와의 경기에서 '석고 밴디지' 사건에 연루됐던 마가리토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려 했으나 파퀴아오의 노련한 공세를 넘지 못하고 판정패했다. 마가리토의 전적은 38승 7패 27KO가 됐다.

이번 경기는 신장, 체중, 힘 등 모든 면에서 파퀴아오가 열세였던 경기였다. 경기 전 계체량에서 파퀴아오는 144.6파운드(66.59kg)를, 마가리토는 150파운드(68.03kg)를 기록했으며 마가리토는 파퀴아오 보다 11cm나 키가 크고 15cm나 팔길이가 길다.

신장과 체중의 열세에도 파퀴아오는 사우스포라는 이점과 빠른 연타를 이용해 마가리토의 무게를 실은 공격을 막아냈다. 파퀴아오는 빠르게 치고 빠지기를 반복해 마가리토를 무력화 시켰다.

파퀴아오는 간간히 마가리토의 묵직한 펀치에 다소 밀리는 듯 했으나 이내 빠른 스피드로 마가리토의 공격을 피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파퀴아오의 속사포 펀치는 불을 뿜었다. 마가리토는 가드를 높이 올리고 파퀴아오의 발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파퀴아오의 전광석화와 같은 연타에 경기 내내 고전했다.

양 선수 간에 큰 다운은 없었다. 12라운드 내내 맹공을 펼친 파퀴아오가 3:0 심판전원일치로 판정승했다.

[ 사진 = 매니 파퀴아오 (c) Gettyimages/멀티비츠]



강정훈 인턴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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