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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사격] 韓사격, 2위 수성의 효자 종목되다

기사입력 2010.11.14 14:38 / 기사수정 2010.11.14 14:4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놀라운 집중력이었다. 첫 번째 발과 두 번째 발을 제외하고 모두 10점 과녁을 맞춘 이대명의 집중력은 아시안게임 3관왕을 탄생하게 만들었다.

이대명은 14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공기권총 10m에 출전해 본선과 결선을 합한 총점 685.8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이 종목의 세계적인 강자인 탄종량(중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획득한 금메달이라 더욱 짜릿했다.

이대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28, KT)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선전한 이대명은 지난 10월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 파이널 자격을 획득했지만 이번 아시아게임에 전념하기 위해 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단체전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펼친 이대명은 공기권총 단체전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본선 첫번째와 두번째 시리즈에서 연속 99점을 쏴 기선을 제압한 이대명의 활약에 진종오와 이상도(32, 창원시청)도 탄력을 받았다.

지난 2006년부터 태극마크를 단 이대명은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사격 대표팀의 '에이스'인 진종오에 시선이 집중됐었다. 아직 '미완의 대기'인 이대명은 그리 주목받지 못했지만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세계 최강' 탄종량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에 등극했다.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그는 4년 뒤에 3관왕에 등극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대명과 함께 진종오도 꾸준한 실력으로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으며 '맏형' 이상도도 선전을 펼쳤다.

3명의 선수는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쳐 3개의 금메달을 한국선수단에 안겼다. 권총 50m 단체전과 공기권총 단체전은 한국이 금메달 유력 종목으로 예상하지 못한 종목이다. 대회 초반, 중국이 휩쓸 것으로 예상된 사격에서 3개의 금메달을 가져온 한국선수단은 종합 2위를 위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13일, 유도에서 터져나온 금메달 3개와 함께 사격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유도와 함께 이번 대회 효자종목으로 급부상한 사격은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선수단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진 = 진종오, 이대명 (C) 대한사격연맹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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