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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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월드컵, 이상화 500m 7위…한국 '노메달'

기사입력 2010.11.14 02:51

이철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철원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월드컵 1차 시리즈 둘째 날 경기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히렌빈(Heerenveen)에서 2010/2011 스피드스케이팅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시리즈 둘째 날 레이스가 이어졌다.

여자 500m 디비전A(Division A) 1차 레이스에서 제니 울프(Jenny WOLF)에게 0.28초 뒤진 38초30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던 이상화(21, 한국체대)는 이날 레이스에서 마지막 조인 12조에 편성돼 제니 울프와 한판승부를 벌였다.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2차 레이스 마지막 조에서 제니 울프와 다투던 모습이 재현된 것.

'세계신기록 보유자' 제니 울프의 폭발력

빙상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마지막 조에서 경기에 나선 이상화는 초반 100m에서의 실수가 뼈아픈 완패로 이어졌다. 평소 100m 랩타임(Lap Time)이 10초4~5를 기록하던 이상화가 10초61의 부진한 기록으로 통과한 것.

함께 레이스를 펼친 제니 울프가 100m를 10초29라는 빠른 기록에 빠지며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지자 이상화는 다급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후반 400m에서 제 속도를 낼 수 없었다. 이상화가 인코스로 출발했기에 첫 1~2코너를 먼저 빠져나온 제니 울프에게 유리한 포지션을 양보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제니 울프가 2차 레이스에서도 38초17로 우승한 가운데 이상화는 39초01을 기록하며 7위에 그쳤다.

이상화는 지난달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2011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39초16을 기록했다. 그렇기에 빙질과 라이벌 환경이 더욱 좋은 히렌빈 빙상장에서의 이날 기록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전날 디비전B(Division B)에서 39초42로 1위를 차지하며 디비전A(Division A)로 승격한 이보라(24, 동두천시청)는 39초12를 기록하며 이상화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샤니 데이비스, 모태범의 이탈로 왕위를 지키다

여자 500m에 이어 열린 남자 1,500m에서는 전날 1,000m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Shani  DAVIS, 28)가 1분45초0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샤니 데이비스는 1,000m와 1,500m 세계신기록 보유자답게 시즌 첫 월드컵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켰지만 예전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날 샤니 데이비스의 400m 구간 기록은 25초5 - 27초1 - 28초8이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매 시합에서 25초 -26초 -27초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지치지 않는 체력을 선보였지만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여주기 시작한 것.

계속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왕위 승계'를 노렸던 모태범(21, 한국체대)이 훈련중 불의의 부상을 당해 기권한 것이 샤니 데이비스에게는 득이 된 상황이었다.

한편,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1차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게 된 모태범은 2차 월드컵 역시 모두 기권하기로 했다.

[사진 = 모태범 (c) 이철원 기자]

 



이철원 기자 b3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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