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마린보이의 힘찬 역영을 볼 수 있는 날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4년 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지난해 세계선수권 부진의 아픔을 완전하게 씻어낼 수 있을까.
박태환(단국대)이 14일 오후,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 센터에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남자 200m를 통해 첫 스타트를 끊는다. 4년 전 도하 대회에서 자유형 200, 400, 1천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 3관왕에 올라 대회 MVP(최우수선수)도 수상했던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결과를 낼 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14일 자유형 200m를 시작으로 16일부터 3일 연속 자유형 400, 100, 1천500m에 출전해 최대 금메달 4개를 바라보고 있는 박태환 입장에서는 이번 첫 경기인 200m가 아주 중요하다. 장린, 쑨양(이상 중국) 등 라이벌로 꼽히는 선수들과 각 종목 별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선을 제압하고, 남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박태환의 올 시즌 200m 기록은 1분46초27로 아시아 5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지난 8월 팬퍼시픽 대회에만 출전한데다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린 이번 대회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기록으로 우승을 내다보고 있다.
조별 예선 레인 배정도 좋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마지막조 4번 레인에 배정돼 장린, 쑨양 등의 페이스를 지켜본 뒤 자신의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라이벌 선수들과의 대결로 힘을 빼지 않고, 오직 자신이 가꾼 페이스를 유지해 경기 감각을 찾는다는 측면에서 최상의 조편성이나 다름없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장린과의 경쟁보다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할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포부를 밝혔던 박태환. 최근 페이스를 끌어올린 200m를 통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며 완전하게 부활하는 박태환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박태환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