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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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 "사랑받는 한지민, 안 좋아할 수가 없겠구나 싶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12.07 18:10 / 기사수정 2020.12.07 16:0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남주혁이 '눈이 부시게'와 '조제'를 함께한 한지민에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7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조제'(감독 김종관) 주연 배우 남주혁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 분)와 영석(남주혁)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 남주혁은 대학교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으로 우연히 골목에서 마주한 조제를 도와주고 그녀의 세계에 들어가게 된 남자 영석 역을 연기했다.

이날 남주혁은 '안시성'(2018) 이후 '조제'로 또다시 투톱 조연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저에게는 너무 감사한 순간들"이라며 "부담감도 크고 걱정도 많지만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조제'를 통해 동네의 평범한 청년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는 남주혁은 "다큐멘터리 속 실존 인물처럼, 섬세하게 모든 걸 표현하자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완성본을 봤는데 영석이와 조제와의 관계들이 기대한 만큼, 노력한 만큼 조금은 보인 것 같았다. 후회 없이 연기했구나 싶어 조금 웃을 수 있었다"고 완성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제'는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과 2004년 개봉한 멜로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감독 이누도 잇신)을 리메이크했다. 특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영화로 꼽힐 만큼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남주혁은 "원작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김종관 감독님이 만드는 '조제
는 어떤 느낌일까 기대가 컸던 것 같다. '원작의 큰 틀에서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감독님의 말씀이 제게 도전적인 의미로 다가왔다.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성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조제'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원작은 차가운 새벽 속에 만난, 푸르스름한 느낌이라면 '조제'는 차가운 느낌은 같지만 따뜻한 해가 떠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원작에 비해 사랑하는 과정과 이별의 순간이 포인트로 다뤄지지는 않지만 '이들이 사랑하고 있구나'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 이별의 이유에 '왜'가 있기 보다 '나도 물 흐르듯이 이별했던 적이 있었나', '깊게 아파했던 적이 있었나' 등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고 원작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평범한' 영석을 표현하고 싶었던 노력도 언급했다. 남주혁은 "정말 평범해 보이고 싶었고 극 안에 진짜로 살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고 싶었다. 그래서 다양한 작품들과 다큐멘터리들을 찾아보고, 한 컷 한 컷 찍을 때마다 감독님께 많이 물어봤다. 특히 날 것 같은 연기를 해보고 싶어서 2000년 초반 한국 영화에 나온 멜로물을 다 찾아봤다. 어떻게 하면 선배님들처럼 20대 나이에 날 것 같은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저에게는 도전과 같았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초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호흡을 맞춘 한지민과의 재회 소감도 전했다. 남주혁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지민 선배님과 작품을 하게 됐는데 부담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김종관 감독님이 '눈이 부시게' 속 모습들을 너무 좋아해 주셨고, 저도 (한)지민 선배님도 '눈이 부시게'에서 많이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들을 힘을 합친다면 더 멋진 장면들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부담감보다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두 작품이 달랐던 점이 있다면 ''조제'의 조제와 영석이를 연기하면서 전작보다 서로 함께 주고받는 이야기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눈이 부시게'에서는 함께하는 신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조제'를 하면서는 감독님, 선배님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통했다. 또 좋았던 점은 전작에서 호흡을 맞췄던 선배님이다 보니 첫 촬영부터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몰입하는 데 있어서 많이 편했다"고 밝혔다.

한지민을 향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남주혁은 "지민 선배님과 두 작품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나 모든 모습들을 보면 존중해 주시고 편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신다. 연기를 할 때도 상대 배우 장면인데도 최선을 다해주신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 '사람들이 안 좋아할 수 없겠구나' 싶을 정도다. '나도 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선배님은 늘 부족하다고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배울 게 많은 선배님이구나 생각한다. 그런 점들이 선배님이 사랑받을 수 있는 부분들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오는 10일 개봉을 앞둔 '조제'는 7일 기준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이에 남주혁은 "(코로나19) 상황이 어려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안전하게 저희 작품을 즐기셨으면 좋겠다"며 "'조제'라는 작품이 관객 여러분에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특별한 작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남주혁은 "'조제'는 제 자신에게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경험을 줬던 작품이다. '작품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또 이런 식으로 접근해봐야겠다'는 걸 느끼게 해줬던 것 같다.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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