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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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전쟁’의 시계 바늘은 움직인다

기사입력 2007.04.11 19:55 / 기사수정 2007.04.11 19:55

황교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 황교희 기자] '트레블 전쟁'의 마지막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11일 UEFA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는 각각 AS로마와 발렌시아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정규리그 승점 3점 차이로 1,2위를 다투고 있고, FA컵과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4강까지 올라간 상태. 대진표상 결승전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럽축구 역사상 가장 치열한 ‘트레블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분위기 바뀐 맨유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로마와 챔스 2차전으로 분위기가 ‘급반전’ 됐다. 지난 챔스 1차전에 이어 나흘 후에 열린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와 경기에서도 무릎을 꿇었던 맨유는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홈 구장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차전에 C.호나우두를 앞세워 무려 7골을 뽑아내며 완승을 거둬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상선수들의 복귀 역시 큰 힘. 팀 내 주축선수들의 부상에 고심하던 퍼거슨 감독은 대런 플레쳐와 파트리크 에브라, 루이 사하 등의 복귀에 한숨을 돌렸다. 주장 게리 네빌과 박지성 역시 조만간 복귀할 전망으로 본격적인 '트레블 전쟁'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기사회생한 첼시
 
첼시 역시 종료 1분 전 에시앙의 기적 같은 역전골로 챔스 4강에 진출했다. 홈에서 1-1로 비겨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했던 첼시는 모리엔테스에게 선제골을 내줘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득점기계’ 안드리 세브첸코와 미카엘 에시앙의 연속골로 ‘빅 이어’를 위한 도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첼시는 정규리그 일정이 다소 불리한 게 흠. 중하위권 팀들과 일정이 남은 맨유와 달리, 뱅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과 뉴캐슬 그리고 볼턴까지 만만치 않은 전력들을 가진 팀들과 경기가 남아있다. 최근 아스날이 웨스트햄에게 일격을 당했다고는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4 중 한 팀. 

그러나 리그 초반 언론의 질타를 받던 쉐브첸코와 미하엘 발락이 제 실력을 발휘하면서 경기 운영의 틀이 갖춰진 만큼 지난 두 시즌 동안 보인 무적의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


1998-1999시즌 맨유가 트레블에 성공한 이후 8년 만에 대업적이 이뤄질 수 있을지, 두 팀의 행보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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