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스타트업'이 도달커플의 행복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에서는 서달미(배수지 분)와 남도산(남주혁)이 일과 사랑을 모두 잡고 행복한 엔딩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청명컴퍼니는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기뻐했다. 덤덤한 척 했지만 내심 기대했던 이들은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스타트업 초반에는 실수를 연발했던 서달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능수능란한 CEO로 성장했다.
이에 그의 '키다리 아저씨'였던 한지평(김선호)은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한 한지평은 시간이 지나도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는 최원덕(김해숙)의 모습에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
서달미와 남도산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청명컴퍼니의 멤버인 이철산(유수빈), 김용산(김도완), 정사하(스테파니 리) 역시 우정을 함께 나눴다.
시간이 지난 후, 서달미와 남도산은 결혼에 골인했고, 여전히 각자의 자리에서 업무를 이어갔다. 여기에 한지평은 사외이사가 됐고, 원인재(강한나)는 대주주가 되어 또 다른 시작을 암시했다.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어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로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의기투합했던 오충환 감독과 박혜련 작가가 다시 뭉친 것은 물론, 배수지와 남주혁의 케미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시작은 좋았다. '편지'로 얽힌 배수지와 남주혁, 김선호의 러브라인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극중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메인 커플이었던 서달미-남도산의 러브라인은 한지평에 비해 서사가 부족했던 탓에 자연스럽게 개연성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극후반부, 김용산이 한지평에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하는 대목 또한 뜬금없이 등장해 흐지부지 마무리 됐다.
여기에 극이 전개 될수록 배우들의 매력을 살리지 못했다.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서달미 캐릭터는 어느순간 남도산, 한지평의 도움 없이는 성장할 수 없는 듯 해보였고 원인재 또한 '악한' 모습만 부각될 뿐이었다.
물론 배우들의 열연은 빛났다. 주연 배수지, 남주혁은 한층 더 성장한 연기력으로 박수를 받았다. 김선호는 '서브병 유발자'라는 별명답게 배수지 한정 키다리 아저씨로 분하는데 성공했으며 김해숙과도 훈훈한 케미를 자랑했다. 여기에 강한나 역시 당당한 여성 캐릭터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결국 '스타트업'은 초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청률 역시 4~5%에 머물렀다. 전작 '비밀의 숲2'이 최고 시청률 9%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한편 '스타트업' 후속 '철인왕후'는 오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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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