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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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이건 몰랐지?] 22명을 지휘하는 북소리, '드래곤 보트' [영상]

기사입력 2010.11.11 18:16 / 기사수정 2010.11.11 18:16

이철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철원 기자] 개막을 앞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새로운 종목들이 추가된 가운데 '드래곤 보트'가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했다.

드래곤 보트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카누 선수들이 주축이 된 한국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광저우에서의 금빛 물살의 기대감을 높였다.

드래곤 보트의 유래와 시작

드래곤 보트는 중국의 군중성 오락 활동에서 시작된 '단결'을 나타내는 체육 종목이다.

용처럼 생긴 모양새 때문에 '용선(龍船)'이라고도 한다.

1976년, 중국 전통 축제로 내려오던 것을 홍콩에서 현대적 감각에 맞춰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시켰으며 이후, 중국 일본 대만 등 동남아시아와 영국 호주 미국 등에 전파됐다.

현재 세계드래곤보트연맹에는 70여 개 회원국과 아시아연맹의 13개 회원국이 가입되어 있다.

드래곤 보트란?

드래곤 보트는 수상에서 노를 저어 규정된 지점을 먼저 통과하는 팀이 승리하는 종목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250m와 500m, 1,000m 종목에서 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으며, 한국은 남자팀만 출전한다.

뱃머리의 북잡이 한 명과 배 말미의 키잡이 한 명, 좌우 10명씩의 노잡이(패들러)로 구성된 22명의 선수가 한팀이 되어 체력과 정신력을 결합하는 종목으로서 고도의 협동 정신과 기술, 체력을 요한다.

카누와 다른 점은 북잡이의 북소리에 맞추어 노를 젓는다는 것이다.

우선 키잡이가 개개인의 능력을 분석해 좌·우로 선수를 배치한 다음 북잡이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 드래곤 보트 대표팀의 키잡이(좌)

이후 북잡이는 알맞은 템포로 북을 치며 선수단의 보트를 이끌게 된다. 선수들은 북소리에 따라 패들링(paddling)을 하기 때문에 북잡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족할 시에도 북 잡이는 필수로 지정해야 한다.

코스는 정수(흐르지 않는 물)에 설치되며, 수심은 1m 이상, 강폭은 75m(15m X 6코스)이상이어야 한다.

 

▲ 드래곤 보트 대표팀의 북잡이(우)

한국 대표팀의 실력은?

한국에는 전문 드래곤 보트 선수가 없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카누 선수들로 팀이 구성됐다.

대표팀은 박규 감독(부여군청)과 권태진 코치(학성고)를 포함해 26명(후보 2명 포함)의 선수단으로 구성됐으며, 선수 전원이 국제카누연맹(ICF)에 소속된 스프린트 선수 출신이다.

▲ 드래곤 보트 대표팀의 박규 감독(좌)과 권태진 코치(우)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7월 울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시니어 200m와 500m를 제패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대표팀이 뒤늦게 구성돼 훈련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국내에는 선수층도 얇을뿐더러 시합에 참가하려면 30명에 가까운 대인원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대한체육회에서 시합 참가를 주저했던 것.

이에 대한카누연맹은 계속해서 참가허락을 구했고, 결국 지난 9월 위원회에서 참가를 승낙하며 10월 초에 대표팀이 소집됐다.

▲ 드래곤 보트 대표팀을 이끄는 최고참 이병탁(좌)과 이성원(우)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에는 전문선수가 적고, 대표팀도 뒤늦게 구성돼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릴 수 있을 만큼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해볼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조직력에서는 미흡한 점이 보이지만, 개개인의 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타 팀을 압도한다는 것.

비록 연습시간은 짧았지만 드래곤 보트 대표팀은 10월 말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용선 대회의 번외 경기에 참가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며 '금빛 레이스'를 준비했다.

드래곤 보트 대표팀이 한국 선수단에 값진 금메달을 선사해줄지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드래곤 보트 남자 대표팀은 오는 18일 1,000m 예선을 시작으로 금빛 물살을 가른다.

[사진 (C) = 대한카누연맹 제공]



[출처 = 유투브]



이철원 기자 b3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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