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구미호뎐' 김범이 이동욱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이동욱은 사람으로 환생해 조보아와 재회했다.
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16회(최종회)에서는 이연(이동욱 분)이 사람으로 환생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연은 이무기(이태리)를 끌어안고 삼도천으로 뛰어들었고, 남지아(조보아)는 "나 두고 가지 마. 이연"이라며 절규했다. 이연은 '그녀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말해줘야 되는데. 그리 서러워할 거 없다고. 인간과 구미호의 사랑 이야기 같은 건 원래 이렇게 끝나기 마련이라고. 처음부터 다른 세상에 속해있던 우리였다고'라며 생각했다.
이연은 '그녀가 혹시라도 날 기다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나 때문에 많이 울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딱 한 번만 더 보고 싶은데'라며 걱정했다.
이후 남지아는 이연을 기다리기로 결심했고, 이연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이랑 역시 이연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했다.
특히 남지아와 이랑(김범)은 동시에 점쟁이(임기홍)를 만났다. 점쟁이는 저승 시왕 중 한 명이었고, "환생이 내 소관이야"라며 설명했다.
점쟁이는 "그놈 물건이 하나 있더란 말이지"라며 여우구슬을 꺼냈다. 과거 남지아는 이연을 구하기 위해 점쟁이에게 여우구슬을 넘긴 바 있다.
남지아는 "가진 것 중에 제일 귀한 물건이랑 바꾸는 거 맞죠? 할게요. 이연이 돌아올 수만 있다면"이라며 기대했고, 점쟁이는 "만에 하나 돌아온다 해도 만날 수 없다면? 환생은 랜덤이야. 너희들이 죽은 뒤에 태어날 수도 있고. 너희들이 아는 모습이 아닐 수도 있고"라며 경고했다.
또 점쟁이는 "그놈한테 받은 것 중에 값진 거 있잖아. 네 남은 수명이라든가"라며 말했고, 남지아는 "제 목숨을 바치면 이연이 환생할 수 있어요? 드릴게요"라며 승낙했다.
이랑은 "그딴 식으로 목숨 내버리려고 이연이 너 살린 줄 알아? 그놈 죽음은 개죽음이냐?"라며 만류했고, 점쟁이는 이랑에게 목숨을 내놓을 것인지 물었다.
이랑은 "그래. 어차피 훔친 수명. 별로 아쉽지도 않다"라며 거래를 제안했고, 점쟁이는 이를 받아들였다.
결국 이연은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남지아 앞에 나타났다. 남지아는 "진짜 너야? 누가 둔갑한 거 아니고 꿈 아니고 진짜 너야?"라며 울먹였고, 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남지아는 "근데 왜 거기 그러고 있어"라며 의아해했고, 이연은 "나 예전의 내가 아니야. 날지도 못해. 네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안아줄 수가 없어. 맞으면 아프고 찔리면 다치고.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라며 밝혔다.
남지아는 이연에게 달려가 안겼고, "그런 건 아무 상관없어"라며 미소 지었다. 이연은 사람이 됐다고 말했고, 남지아는 "너 이제 큰일 났다. 내가 죽을 때까지 안 놔줄 거거든"이라며 고백했다. 이연은 "너무 보고 싶었어. 다시 너 못 볼까 봐 너무 무서웠어"라며 감격했다.
이연은 이랑이 남긴 영상을 보며 오여했다. 이랑은 "난 독도새우로 다시 태어날 거야. 너도 다시 태어나라. 할 수 있으면 다시 만나자. 형"이라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이연과 남지아는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고, 이연은 "사람은 자신 없는데 사랑은 자신 있어"라며 약속했다. 두 사람은 입을 맞추며 서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연과 남지아는 소소한 일상을 누렸고, 이연은 환생한 이랑을 찾아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