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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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입성 박태환, '현지 적응'이 관건

기사입력 2010.11.11 14:44 / 기사수정 2010.11.11 15:07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 = 강정훈인턴기자] '마린보이' 박태환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총 7개 종목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2연속 3관왕에 도전하는 박태환(21. 단국대)은 지난 9일, 한국 선수단 본진과 함께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광저우에 도착했다. 이날 저녁,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1시간가량 첫 훈련을 가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3관왕을 차지하면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때와 똑같이 7개 종목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와 계영 400m, 800m 그리고 혼계영 400m까지 총 7개 종목에 나선다. 이 중 자유형 400·1500m에서는 중국의 장린·쑨양과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7개 종목 모두 메달권에 들어있다. 금메달 역시 4년 전 3개보다 더 많이 따겠다는 복안이다.

박태환은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홀로 7개의 메달을 쓸어담았다. 당시 자유형 200m, 400m, 그리고 1,500m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이 됐다.

자유형 100m에서는 은메달, 단체전인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7개 출전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기록은 역대 단일 아시안 게임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메달이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중국의 거센 도전과 홈 이점을 잘 이겨내야 한다.

박태환은 지난 8일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도핑테스트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9일 광저우에 도착하자마자 도핑테스트를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훈련장으로 배정받은 수영장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시설 최종 점검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집중력 있는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가장 경계해야하는 것은 함께 출전하는 중국의 장린(23)과 쑨양(19)이다.

장린과 쑨양은 자유형 400m뿐만 아니라 200m와 1,500m에도 나란히 출전해 박태환과 격돌한다. 개인 종목에서는 자유형 100m만 빼고 박태환의 출전 종목과 모두 겹친다.

장린은 지난해 로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8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8월 팬퍼시픽 대회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에 또다시 분패하며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또한, 떠오르는 복병 쑨양이 장린보다 더 위협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을 만큼, 상승세가 무섭다. 2m에 가까운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쑨양은 지난 9월 끝난 중국 롱코스 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 3분45초22를 끊어 올해 세계 3위 기록을 냈고. 주종목인 1500m에서는 14분47초46으로 올 해 세계 1위 기록을 작성했다.

작년에 열린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 결선 진출 탈락의 부진을 경험한 박태환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재기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호주 전지훈련을 다녀온 직후 박태환은 "호주 전지훈련의 성과는 좋았다. 지난 한 달 동안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또, 박태환은 "현재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중국에 가서 적응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었다.

올해 세 차례 전지훈련으로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의 부진을 털어내고 자신감을 되찾은 박태환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사진 = 박태환 (C) 엑스포츠뉴스 DB]



강정훈 인턴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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