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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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올의 귀환', 레딩의 오른쪽 날개로 돌아오다

기사입력 2007.04.10 04:29 / 기사수정 2007.04.10 04:29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봄기운이 완연한 4월. 드디어 기회가 온 걸까, 레딩의 설기현이 79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는다.

설기현은 오는 10일 새벽 4시(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찰튼과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같은 오른쪽 날개, 글렌 리틀이 부상을 당했고, 또 다른 경쟁자 오스터도 최근 경기를 탐탁하게 풀지 못하고 있는 틈을 타 모처럼 출전선수명단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 1월 셰필드전 후 줄곧 리그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 9경기, 79일 만에 출격 명령을 전달받은 셈.  레딩의 스티븐 코펠 감독은 '설기현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투입 의사를 밝혔다.

이렇듯 설기현이 다시 기회를 얻은 까닭은 그동안 설기현의 출장을 가로막은 '두 개의 탑'이 거의 무너졌기 때문이다. 

'유력한 경쟁자' 존 오스터가 지난 7일 석패한 리버풀전에서 그리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한 데 이어, 발목을 잡혀온 '계약옵션조항'에서 풀려나 설기현에게 기회가 돌아온 것이다. 

레딩은 지난해 7월 설기현을 데려올 때 전 소속팀 울버햄튼에 프리미어리그 출전 횟수가 정규리그 전체의 70%를 넘으면 50만 파운드(약 9억 원)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었다.

이는 '중소클럽'인 레딩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금액.

제아무리 설기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어도, 레딩은 그를 엔트리에 집어넣을 수는 없었기에 2군에 머물게만  것이었고, 인제야 계약 옵션에 걸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를 경기에 내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설기현은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그러나 팀 내 최대 이적료를 지불하면서까지 그를 힘들게 데려온 구단의 속사정을 그 또한 알기에 묵묵히 재도약을 준비해왔다. 레딩의 올 시즌 잔여 경기는 6경기. 설기현은 앞으로 5경기에 더 나설 수 있다.

설기현이 특유의 칼날 같은 크로스를 살리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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