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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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배구, '국제용 센터' 양효진 얻었다

기사입력 2010.11.11 09:06 / 기사수정 2010.11.11 09:0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3승 4패로 세계선수권대회 2라운드를 마감했다.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해진 전력으로 매 경기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숙적' 일본에 0-3으로 완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얻은 것도 많았다. 최고의 멤버들이 모여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 중국과 터키를 물리치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고 있는 양효진(21, 현대건설)도 한국여자배구의 수확이다. 지난해부터 국가대표 주전 센터로 뛰고 있는 양효진은 김연경(22, JT마베라스)과 함께 가장 기복이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일본전 패배로 인해 다소 침체됐던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도 양효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팀 내 최다득점인 13득점을 기록했고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또한, 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잠시 동안 세르비아를 흔들어놓았다. 190cm의 장신인 양효진은 높이에 비해 파워와 스피드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한 그는 블로킹 순위에서 13위에 랭크됐다.

한국이 최상의 기량을 보여주던 1라운드에서는 블로킹 상위권에 올라있었다. 1라운드에서 중국과 터키 등을 이길 때, 중앙에서 높이를 사수한 양효진의 공헌이 매우 컸다.

양효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전, "세계 강호들의 블로킹은 한층 높은데 여기에 기죽지 않고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블로킹 감각은 뛰어나지만 한층 빠르고 파워 있는 속공 능력을 기르는 것이 양효진의 과제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양효진의 공격은 나름대로 통했지만 다른 국가의 센터들과 비교해 아직 속공의 완성도는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양효진의 장점은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프로무대에 처음으로 데뷔했던 루키 시절에는 속공의 종류도 단순했고 스피드도 떨어졌었다. 그러나 프로 3년차인 현재는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는 센터로 부쩍 성장했다.

21세로 국가대표 막내이기도 한 양효진은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올해 대표팀에서 흘린 땀을 아시안게임에서 보상받고 싶다고 밝힌 양효진은 '결전의 땅' 광저우로 향할 예정이다.



[사진 = 양효진 (C) 엑스포츠뉴스DB, FIVB(국제배구연맹)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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