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매서운 발끝을 자랑하며 최근 8경기에서 8골을 몰아쳤다.
리버풀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과 1-1로 비겼다.
조타는 이날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로베르토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와 합을 맞췄다. 풀타임 활약하며 슈팅 2개를 때려 1골을 낚아챘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5분, 조타는 살라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로 수비수 세 명을 끌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왼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내려앉은 브라이튼의 수비를 상대로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슈팅 능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비록 리버풀이 후반 추가시간에 파스칼 그로스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신입생 조타의 활약은 하나의 위안거리였다.
조타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울버햄튼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 소속으로 EPL 34경기에 나서 7골 1도움을 올리며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하나 새 둥지에서 더욱 펄펄 날았다.
적응 기간은 필요치 않았다. 조타는 지난달 25일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EPL 6라운드를 시작으로 브라이튼전까지 8경기에 나서 8골을 기록 중이다.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조타는 지난 4일 아탈란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해트트릭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당시 위르겐 클롭 감독은 “조타가 최고의 경기를 치렀다”며 극찬한 바 있다. 조타를 향한 클롭 감독의 믿음은 이어지고 있다. 그는 브라이튼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조타가 팀에 잘 정착했다. 사디오 마네, 살라, 피르미누가 영원히 플레이할 수 없다. 그의 적응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클롭 감독의 말처럼 리버풀은 최근 몇 시즌 간 마네-피르미누-살라 세 명에게 득점 분포가 쏠려있었다. 디보크 오리기, 세르단 샤키리 등 백업 자원이 있으나 그들을 보좌하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나 조타가 적응을 마쳤고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리버풀에 상당한 호재다. 더욱이 빡빡한 일정 탓에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점을 생각하면 조타의 활약은 클롭 감독의 고민을 덜어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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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