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10 13:58
남아공 월드컵 수석코치였던 정해성 감독이 전남 드래곤즈의 7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정해성 감독은 10일 오전 전남드래곤즈 구단 사무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2003년 전남 코치를 맡았던 정감독은 7년만에 친정으로 돌아오는 셈.
정해성 감독은 "광양에 내려오면서 14년 전이 떠올랐다. 96-98년까지 전남에 있었는데 당시 관중석을 꽉 채우고도 모자라 멀티비전으로 경기를 보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광양뿐만 아니라 순천, 여수 등 광양만권의 지역민들이 전남 드래곤즈가 있어 기쁘다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내년 목표는 우승이다"라며 단호한 각오를 드러냈다.
아래는 정해성 감독 인터뷰 전문
- 취임인사를 부탁한다
내게 기회를 줘서 고맙다. 이번에 광양에 내려오면서 14년전에 내려오던 기억이 났다. 96- 98년 3년 동안 있으면서 2만2,000석을 꽉채우고 멀티비젼을 통해 경기를 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그 시절을 재현해보고 싶다. 광양뿐만 아니라 순천, 여수, 구례, 남해, 하동까지 광양만권의 지역민들이 전남드래곤즈가 있어서 기쁘다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
또한 유소년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최고의 클럽팀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내년 시즌은 어떻게 구상할 것인가
선수단이 11월 16일 복귀하여 3주간 훈련에 들어간다. 그 기간동안 남을 선수와 갈 선수를 구분할 것이다. 그리고 휴식기동안 모든 것을 준비하여 1월 5일 동계훈련을 시작으로 2011시즌을 맞이할 것이다.
참모의 역할을 하면서 느낀 철학은 서로간의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면서 선수들이 프로로서의 자세와 역할을 강조할 것이며, 선수들에게 감독의 분위기, 즉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그 선수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전남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박항서 전 감독의 틀을 깨트리진 않겠다.
작은 변화를 줘서 공격축구, 쉽게지지 않는 축구, 연패하지 않는 팀, 상태팀에게 만큼은 정말 징글징글한 팀, 홈에서 만큼은 강한팀으로 만들고 싶다.
- 2011년도 성적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우승이다(단호히). 남들이 웃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할수 있다고 본다.
6강 PO정도로 목표를 잡을 수도 있지만 선수단 동기 부여 및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목표를 크게 우승으로 잡았다.
- 코치진 개편 계획은?
1,2군을 확실하게 구분을 둬 운영할 생각이고, 수석 코치는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 나머지는 다음주 상주훈련을 통해 구단과 상의하여 개편하겠다.
현 수석코치인 하석주 코치와는 사이가 나쁘지 않고 좋은 코치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팀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면담을 통해 교체하기로 했다.
- 수비진이 제일 먼저 보강해야 할 부분 같은데
국가대표 코치진에 있을때도 수비진이 문제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수비 취약의 문제는 수비진만의 문제가 아닌 11명 선수 모두의 문제이다. 전방에서부터 자신의 역할을 하며 공수를 해줘야 한다.
수비수들에게 수비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수 있도록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만들겠다.
- 눈에 띄는 선수가 있나
모든 선수가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본다. 현재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지동원과 윤석영이 괜찮다.
윤석영은 청소년때부터 내 스타일에 맞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사이드백으로서 충분히 국가대표까지 갈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그리고 지동원은 어린나이에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훌륭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 아약스에 석현준과의 경쟁에서도 앞설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 전남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야 할텐데
전남드래곤즈는 끈질긴 팀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전남하면 끈끈한 팀,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 징글징글한 팀으로 만들겠다.
그리고 이기거나 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스피드하고 끈기가 있는 팀으로 만들어 팬들이 경기를 보고 나서 오늘 경기는 최고였다. 정말 잘 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만들겠다.
[사진=정해성 감독 (C) 전남 드래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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