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10 11:29 / 기사수정 2010.11.10 18:53
82년 동갑내기인 이들 3명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중심타선을 맡을 예정이다. 추신수(28, 클리블랜드)는 2년 연속 20-20(20홈런, 20도루) 기록을 달성했고 김태균은 일본 진출 첫해에 재팬 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한, 이대호는 타격 7관왕에 오르며 2010 프로야구 MVP에 올랐다. 미국과 일본, 그리고 국내 무대를 접수한 이들 타자들은 3~5번 타순에 배치돼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한국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과 첫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출국을 앞둔 조범현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전력 분석팀의 보고를 받고 대만보다 오히려 일본이 더욱 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프로 선수들이 참여한 대만이 이번 대회 최대의 난적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고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을 내보낸다.
일본에 대해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될 상대"라고 밝힌 조범현 감독은 대만 전에 선발 투입될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투입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음을 드러냈다.
대만과 일본을 제치고 아시안게임 정상에 등극하려면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중심타선이 제 몫을 해주느냐에 따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추신수는 "홈런을 많이 치는 것보다 출루를 많이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큰 것을 치기위한 개인적인 욕심은 버리고 철저하게 팀 플레이를 하겠다는 것이 추신수의 각오다.
또한, 추신수 뒤에는 타점을 쓸어담을 수 있는 두 거포가 버티고 있다. 김태균은 하반기에 접어들며 체력 저하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상반기까지 퍼시픽리그 타점 1위를 달렸던 그는 대표팀의 해결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2010 한국 프로야구 타점왕인 이대호도 추신수와 김태균을 받쳐주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낸 이대호는 김태균과 함께 타점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입국한 김태균은 "대표팀에 합류한 날만 기다려 왔다. 팀 우승의 기쁨과 함께 아시안게임 우승의 기쁨을 한꺼번에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이틀 남겨놓은 현재, 최고의 난적은 대만이 아닌, 일본으로 바뀐 상태다. 일본 진출 첫 해에 다양한 구질을 지는 일본 투수들에게 김태균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마추어 야구 곳곳까지 스며든 일본의 '현미경 야구'를 극복하는 점이 추태호 트리오와 야구 대표팀의 과제로 남았다.
[사진 = 김태균, 이대호, 추신수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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