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코로나19의 근심을 날려버릴 유쾌한 히어로물 '경이로운 소문'이 찾아온다.
28일 OC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유선동 PD가 참석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이다.
이날 유선동 감독은 "원작을 봤을 때 원작 캐릭터가 주는 느낌, 내가 생각하는 같이 할 배우들의 이미지 두 가지가 합쳐졌을 때 나오는 포텐을 생각하는 편이다. 우리 배우들은 그 포텐들이 현장에서 터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고편이 공개되고 싱크로율이 좋다는 말을 들었을 때 쾌재를 불렀다. 배우분들이 본인들의 캐릭터를 찾아가기 위해 큰 노력을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싱크로율이 높다는 표현이 나온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카운터 막내 소문 역을 맡은 조병규는 "제목에 소문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지만, 카운터 식구 네 명 모두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매력이 다양하기 때문에 네 명의 매력에 흠뻑 젖게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원작자 장이 작가는 "조병규가 캐스팅 1순위"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조병규는 "원작의 열렬한 팬이고, 작가님이 그렇게 인터뷰를 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감독님과 미팅을 하고, 촬영을 들어가기 전까지 작가님이 나를 염두해두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기사를 보고 알게 됐는데, 더 이를 악물고 열심히 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악귀를 감지하는 카운터 도하나 역의 김세정은 "피해만 주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액션을 하면 할수록 욕심이 나더라. 카운터는 네 명이지만 같이 연기하는 분들은 8명이다. 대역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다. 액션배우분들이 온몸을 아끼지 않고 같이 동작해 주시고, 몸을 던지는 걸 볼 때마다 저분들의 액션을 절대 망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같이 빛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시크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고 밝힌 김세정은 "웃는 모습은 평소에 많이 보여드려서 평소처럼 하면 되는데 시크한 표정은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을 많이 했다. 촬영을 하다 보니 하나의 서사도 있더라. 서사에 집중을 하고, 왜 하나가 이런 성격이 됐는지 생각하게 됐다. 그 점에 몰두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괴력의 카운터 가모탁 역의 유준상은 체지방 3% 나비 등근육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유준상은 "정면을 안 보여줘서 흐지부지 지나갔지만, 지금이라도 제 모습이 맞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얼굴이 아니라 뒷모습이 나와서 이게 난지 모르더라. 정말 열심히 했고, 복싱, PT, 필라테스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 홍은희의 반응을 묻자 유준상은 "좋아한다"며 "하루에 한 끼를 먹는데 뭐 좀 먹으라고 하더라. 그동안 만든 게 너무 아까워서 안 먹고 있다. 촬영 끝나는 날까지는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답했다.
염혜란은 치유 능력자 추매옥을 연기한다. 염혜란은 작품 출연의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분량"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첫 판타지물이다. 판타지가 연기력을 요하는지 몰랐다. 외부적인 요인의 도움을 받아서 하는 연기가 어려웠다"며 "세계관을 믿게 할 수 있는 건 배우들의 연기밖에 없는데, 진정성 있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가장 한국적인 히어로의 모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본모습과 너무 달랐다. 지금도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긴 한데 카운터들을 품어주고 위로해 주는 역할이다. 따뜻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선동 감독은 "'볼만한 한국형 히어로물이 나왔다', '잠시나마 코로나로 생겼던 근심을 잊을 수 있었다'는 소문이면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 시즌 2 언제 하냐는 소문이 났으면 좋겠다. 배우뿐 아니라 스태프분과 팀워크도 너무 좋다. 이렇게 행복한 현장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좋다"고, 김세정은 "사회적 메시지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우리 드라마에서 판타지적인 요소로 카운터라는 이름을 붙이지만, 사회에서도 카운터처럼 좋은 역할을 하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이 더 빛날 수 있는, 소문이 멀리멀리 퍼질 수 있는 매개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경이로운 소문'은 2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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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