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숱한 이적설이 돌고 있는 마틴 브레이스웨이트(FC 바르셀로나)가 2골을 몰아치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바르사는 25일(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키에프에 위치한 NSC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G조 4차전에서 디나모 키에프에 4-0으로 완승했다.
UCL 16강 진출에 여유가 있었던 바르사는 키에프 원정 명단에서 리오넬 메시와 프랭키 더 용 등 핵심 자원들을 제외, 휴식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평소 뛰지 못했던 이들이 기회를 잡았다. 브레이스웨트를 비롯해 페드리, 트린캉, 카를레스 알레냐 등이 선발로 나섰다.
이들 중 단연 돋보인 활약 펼친 선수는 브레이스웨이트다. 풀타임 활약한 브레이스웨이트는 후반 7분 터진 세르지뇨 데스트의 선제골을 도왔다. 페드리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로 몰고 들어가던 게 데스트에게 연결됐고 데스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12분엔 해결사로 나섰다. 코너킥 상황에서 밍구에사가 머리로 꺾어준 볼을 침투하면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골 냄새를 잘 맡는 골게터다운 모습이었다.
브레이스웨이트는 후반 23분 헤더 슈팅 과정에서 키에프의 수비수 데니스 포포브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브레이스웨이트는 볼을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아 매조지 했다.
2골 1도움을 올린 브레이스웨이트는 이날 슈팅 2개를 때려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엄청난 집중력을 과시했다.
브레이스웨이트는 지난 2월, 레가네스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다 바르사로 이적했다. 주전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바르사의 선택이었다.
하나 코로나19의 창궐로 유럽 리그가 중단됐고, 그 사이 부상자들이 복귀하면서 그의 입지가 줄었다. 지난 시즌 출전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경기 중 7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고, 올 시즌 나선 5경기도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더욱이 최근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바르사가 1월 이적시장에서 6명을 매각할 예정인데, 브레이스웨트도 그중 하나라고 꼽았다.
브레이스웨이트는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방출 명단에 드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에 자신의 가치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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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