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점수가 나야지 투수가 부담이 덜하지…." 두산 베어스는 김태형 감독이 바랐는데도 대답이 없었다.
두산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2-4로 졌다. NC가 우승하는 모습만 지켜봐야 했다. 5년 만의 업셋 우승 도전은 오늘로써 끝났다.
앞서 SK가 갖고 있던 포스트시즌 역대 최장 이닝 무득점 기록이깨졌다. SK는 2003년 한국시리즈 6차전부터 2007년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수 년 걸쳐 무득점했던 반면 두산은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불과 4경기 만이었다. 불명예다.
두산 타자는 한국시리즈 3차전 8회 말부터 득점하지 못했다. 기회가 없던 것 또한 아니다. 4차전에서는 득점권 기회가 네 번이나 있었다. 그런데도 살리지 못해 김 감독으로서 몹시 답답할 노릇이었다.
6차전에서 또한 초반부터 앞서 나갈 기회가 있었다. 1회 초 1사 1, 2루에서 김재호가 땅볼 쳐 기회를 못 살렸고 2회 초 1사 만루에서는 허경민, 정수빈이 연속 범타 처리돼 흐름이 끊겼다.
그러고도 물꼬 틀 줄 몰랐다. 4회 초 무사 2, 3루 기회가 있었는데도 3타자 연속 허무하게 물러났다. NC 수비 집중력이 뛰어났다고 볼 수 있겠으나 두산 방망이가 힘 없이 돌았다. 5회 초 1사 2루에서는 김재환이 뜬공을 치고 아쉬워해 방망이를 던졌다.
7회 말 1사 2, 3루에서 김재환 땅볼 때 무득점이 깨졌다. 어렵게 득점했다. 최종 25이닝 동안 계속되던 불명예가 끝났다. 그리고 그 뒤 김재호까지 1타점 적시타를 쳐 쫓아가려 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없었다. 8, 9회 초 또한 득점 없이 2-4 패배했다. 두산의 시즌이 끝났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