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드라마 스페셜' 10주년을 맞이한 '나의 가해자에게'가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19일 KBS 드라마 스페셜 '나의 가해자에게'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나수지 PD, 김대건, 문유강, 우다비, 이연이 참석했다.
'나의 가해자에게'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학교'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던 기간제 교사가 과거 자신을 괴롭힌 학교폭력 가해자를 동료 교사로 맞이하며 겪는 갈등을 그린 드라마다.
김대건은 무진여고 사회과목 4년 차 기간제 교사 송진우 역을 맡았다. 문유강 역시 새로온 사회과목 기간제 교사 유성필 역을 연기하게 됐다. 우다비는 무진여고 2학년 4반 재학생이자 무진재단 이사장 손녀 박희진을 연기한다. 이어 이연은 무진여고의 양아치 이은서 캐릭터를 맡았다.
김대건은 "저희 드라마가 학폭 관련 드라마이긴 하지만 한 인간의 신념을 다룬 것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송진우라는 인물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연약함을 지닌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지점이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유강은 "극중에 학교폭력 가해자로 나오는데, 스스로가 가해자였던 것을 잊고 살아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 어떻게 표현해야 진우가 좀 더 상처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우다비는 어려웠던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캐릭터가 막무가내다보니까"라고 웃으며 "살아온 환경이 이 친구를 그렇게 만든거니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각하면 연기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연은 "참 용감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사실 살면서 제가 커피를 맞아본 적도, 소화기 분말을 맞아본 적도 없다. 그때 분장, 의상팀이 꾸며서 만들어주신 건데 눈물이 터진 순간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서러움을 느껴서 오열을 했다. 그때 PD님도 놀라고 우다비도 놀랐다"고 웃었다.
나수지 PD는 "사실 이 드라마는 캐스팅에 시간이 많이 들었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송진우라는 인물은 대본 해석능력을 봤다. 김대건 씨는 제가 생각했던 대본 해석을 그대로 가져와서 깜짝 놀랐다"고 이야기 했다.
나수지 PD는 "문유강 씨는 제가 예전에 연극에서 한 번 봤는데 한 번 작품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또한 "우다비 씨는 정말 당당한 면이 있었다. 그 모습이 희진이 같아서 함께하게 됐다. 이연 씨는 제가 뒷통수를 세게 맞은 배우였다. 제가 생각했던 은서와 달랐기 때문이다. 이연 씨가 표현하는 은서가 어떨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다른 스태프들은 너무 좋아했다. 그때 보란듯이 다른 연기를 준비해왔더라. 그때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이후로 신뢰하고 함께 가게 됐다"고 말했다.
나수지 PD는 "선악 구도가 선명하다보니 주인공에게 이입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학교 폭력이 주제지만 선생님이 주인공이다. 그걸 겪은 선생님이기 때문에 좋은 어른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나의 가해자에게'는 19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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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