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장기하가 작가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8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어쩌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장기하가 작가 데뷔 소식을 전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기하는 "싱어송라이터 장기하고 최근에는 살짝 작가로도 데뷔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유재석은 "오늘은 작가님으로 모셨다. 어쩌다 특집에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이다. 어쩌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냐"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장기하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책을 내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작년에 갑자기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1년 동안 썼다. 생각보다 많이 사주셨다"라며 털어놨다.
또 유재석은 "인생은 뭐라고 생각하냐"라며 물었고, 장기하는 "인생은 파도인 거 같다"라며 밝혔다.
이어 장기하는 "인생에서 자기가 뭘 한다고 생각을 많이 하지 않냐. 내가 내 의지로 무언가를 이룬다고 생각을 많이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냥 파도 위에 둥둥 떠서 파도가 이쪽으로 흘러가면 이쪽으로 흘러가고. 수영보다 파도에 떠 있는 거에 가깝지 않을까"라며 설명했다.
더 나아가 장기하는 "별일 많았지만 그 세월을 통으로 보면 그때그때에는 큰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느꼈었는데 지나고 보면 그 당시에 느꼈던 것만큼 큰일은 아닌 거 같고. '그냥 있을 법하니까 일어난 일이었다'라고 생각하는 거다. 별일 없었던 거 같다"라며 덧붙였다.
특히 장기하는 "저는 40대가 기대가 된다. 30대까지 살면서 '내 인생을 어떻게 살면 행복한가. 나한테 맞는 게 뭔가'를 쟁여놓은 게 있는 거 같다. 그걸 40대에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했다.
유재석은 "목표를 세워 놓고 가시는 스타일이냐"라며 질문했고, 장기하는 "목표를 안 세우는 게 목표다. 뭘 하려고 하면 잘 안 되는 거 같다. (유재석이) 조우종 씨한테 조언을 하셨다고 하더라. '형님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더니 '누워 있어'라고 말했다더라"라며 공감했다.
장기하는 "사람이 너무 아등바등하면 그 목표가 더 멀어질 수 있다. '안 해도 상관없다'라고 생각하고 누워 있으면 뜻밖의 뭐가 생길 수 있다"라며 못박았다.
그뿐만 아니라 장기하는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내년이면 솔로 1집 나온다"라며 솔로 컴백 일정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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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