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07 12:49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10 여자배구 세계선수권대회 2라운드 E조 2차전에 출전해 페루를 세트스코어 3-1(24-26 25-15 25-18 25-23)로 꺾었다. 첫 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한국은 이후 내리 3세트를 따내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폴란드에 2-3으로 석패한 한국은 페루를 잡고 3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에 입국해 대표팀과 연습 경기도 가졌던 페루는 한층 탄탄해진 전력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6일, 폴란드와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한국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했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은 페루는 빠른 속공과 오픈 공격으로 한국을 압박했다. 20-19로 한국이 앞서 나갔지만 자체범실이 나오면서 1세트를 24-26로 내줬다.
1세트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한국의 조직력은 2세트부터 살아났다. 높이에서 우위를 보인 한국은 정대영(GS칼텍스)과 김연경(JT마베라스)의 블로킹으로 페루의 공격을 차단했다. 여기에 황연주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세트는 한국이 25-15로 손쉽게 따냈다.
한국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페루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10-14로 뒤쳐졌다. 점수 차가 벌어질 위기에 몰린 한국은 한송이의 서브에이스와 황연주의 공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송이의 절묘한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페루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한국은 블로킹을 앞세워 3세트도 가져왔다.
그러나 페루는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끈질긴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페루는 3세트 중반까지 앞서나갔다. 페루의 그물망 같은 수비에 기를 펴지 못한 한국은 블로킹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리베로 남지연(GS칼텍스)의 디그를 살린 한국은 한송이와 황연주의 공격으로 페루를 따라잡았다. 여기에 양효진(현대건설)과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24-23의 상황에서 한국은 듀스를 허용하지 않고 김연경의 마무리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연경은 이번 경기에서도 21득점을 올리며 팀 최다 득점을 올렸고 황연주는 15득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페루를 상대로 힘겹게 승리한 한국은 '숙적' 일본과 9일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FIVB(국제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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