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 상대 NC 다이노스에서 "박민우, 이명기 같이 빠르고 정확성 있는 선수를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중심 타선으로 연결되기 전 미리 봉쇄해 놔야 수월하다고 판단했다.
두산은 올 정규시즌 상대 전적(7승 9패)에서 NC에게 밀렸다. 그중 NC 테이블 세터 박민우, 이명기에게 고전했던 기억이 적지 않았다.
박민우는 두산과 16경기에서 타율 0.349 OPS 0.928, 11득점했고, 이명기는 타율 0.396 OPS 1.03, 7득점했다. 그 뒤 3번 타순에서 나성범 OPS가 0.663에 그쳤다고 감안할 때 김 감독으로서 테이블 세터부터 막고 보겠다고 하는 것이 효과적 판단이었다.
두산이 경계하는 가운데 박민우는 "많이 출루해 상대 투수, 내야를 흔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했다. 2루수로서 센터 라인 사수는 물론이고 더욱 공격적으로 치고 뛰겠다고 밝혔다.
시즌 후반 순위가 확정돼 있던 때 도루 시도가 적었던 데 "괜히 뛰다가 다칠 우려가 있었다"며 "지금은 몸도 괜찮으니 기회가 되면 언제든 뛰겠다"고 말했다.
듣고 있던 박세혁은 "NC가 뛰는 팀(101도루)이기는 하지만 KT도 많이 뛰는 팀(106도루)"이라며 "정규시즌에서 도루 저지율이 낮다고 하나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잘 막아 오면서 자신이 생겼다. 자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세혁은 정규시즌에서 도루 저지율 19.2%로 저조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처마다 강견을 뽐내고 있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6회 초 2사 1루에서 조용호를 잡아내 KT 흐름을 끊기도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도루 저지율은 75%(4번 중 3번 저지)다.
박세혁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어깨만 아니라 볼배합 능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6경기 중 2실점 이하 경기만 네 차례다. 교체 없이 매 경기 뛰며 영봉승만 2경기 이끌었다.
김 감독은 "도루 저지는 80%가 투수 몫"이라고 했으나 "세혁이가 한 군데 집중할 수 있게 볼배합할 때나 저지해야 할 때를 잘 알려 줄 것"이라고 했다. 박민우는 두산과 경기에서 1번 시도해 1번 도루 성공했다. 이명기는 3번 시도 중 1번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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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