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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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광주, 수원격파… "신고합니다, 첫승!"

기사입력 2007.04.05 10:53 / 기사수정 2007.04.05 10:53

김범근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과 무승부를 기록한 가능성을 보인 광주 상무가 이번 '대어' 수원 삼성에 2-1승리를 거둠으로써 시즌 마수걸이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광주는 수원을 승점1점차로 앞서며 컵대회 B조 3위에 올랐으며, 반면 수원은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서울, 성남전에 이어 광주전에서도 무너지면 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수원의 골문은 박호진이 다시 지켰다. 성남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지만 실수를 만회시켜주기 위한 차범근 감독의 배려로 보였다. .수비진은 마토가 복귀함으로써 무게감이 실리게 되었고, 중원은 주장 이관우와 송종국, 그리고 새롭게 팀에 합류한 홍순학이 선발에 나섰다. 수원의 공격은 나드손, 안정환 그리고 신인 하태균이 책임졌다.

광주의 이강조 감독은 수원에서 뛰다 입대한 이길훈과 김윤구를 각각 공격과 수비에 배치했다. 그리고 지난해 입대한 공격수 남궁도는 동생 남궁웅이 속한 수원의 골문을 노리라는 특명을 받았다.

광주, 행운의 전반전을 보내다

기선을 잡은 쪽은 홈팀 수원이었다. 수원은 전반2분 광주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낸 마토의 헤딩슛을 시작해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최근 부실해진 수비력이 또 수원의 발목을 잡았다. 수원의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광주 미드필더 이동식이 25미터 오른발 중거리포를 때린 것이 수원 박호진 골키퍼를 넘어 골망을 흔든 것, 갑작스런 슈팅에 수원 선수들은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선취 골을  넣은 광주는  압박 수비로 맞서며 드래프트 최대어 하태균을 중심으로 공격에 나선 수원의 예봉을 차단했다.

수원, 계속되는 불운

후반 들어 수원은 안정환을 대신해 에두의 투입, 활발한 몸놀림이 광주 수비를 교란했다. 에두의 안정된 볼터치와 화려한 뒤꿈치 패스는 수원 공격의 실마리를 잘 푸는듯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한 순간의 방심에 일격을 맞았다. 후반 3분 만에 광주에게 2번째 실점을 허용한 것. 전광진의 프리킥을 받은 남궁도가 바로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한 것이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수원은 자신감을 잃는듯했으나 10분 후 송종국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은 하태균이 우측 침투 후 오른발 슛으로 추격골을 넣으며 반격에 나섰다.

득점 후 자신감을 얻은 수원으로서 공격의 물꼬를 본격적으로 틀기 시작했다. 마침내 후반 19분, 좌측면에 위치하던 에두가 이현진의 패스를 받아 침투하려 했을 때 수비태클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에두의 페널티킥은 박동석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킥 앤 러시'작전에 의존하던 수원은 이현진의 돌파를 중심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으나 몇 차례 광주 전광진의 우측 측면 돌파 역습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광주는 주심의 종료휘슬까지 수원의 거센 공격을 잘 막아내며 결국, 경기를 2-1로 마무리를 지으며 첫 승을 올렸다.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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