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FC 바르셀로나의 전 디렉터 하비에르 보르다스가 우스만 뎀벨레를 영입한 이유를 밝혔다.
바르사는 2017년 여름 킬리안 음바페와 뎀벨레를 영입 후보에 올려두고 있었다. 당시 18세의 음바페는 AS 모나코, 약관의 뎀벨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면서 이 둘은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가 됐고, 빅클럽들의 영입 목록에 올랐다.
숱한 이적설 끝에 음바페는 자국 리그인 파리 생제르맹으로 적을 옮겼고, 뎀벨레가 바르사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사는 이 둘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결국 뎀벨레를 택했다. 사연이 있었다.
보르다스 전 디렉터는 15일(한국 시간)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뎀벨레를 영입할 때, 음바페의 에이전트인 미구엘라는 우리가 음바페를 데려올 수 있다고 귀띔했다. 난 음바페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이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 가지 않을 것이고 네이마르가 떠난 바르사로 갈 것이라 말했다”며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모나코 회장은 음바페를 리그 라이벌인 PSG로 보내길 원치 않았고, 우리에게 1억 유로(약 1,314억 원)에 넘길 의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바르사 전 기술 고문인 로베르트 페르난데스와 펩 세구라 단장은 뎀벨레를 원했다. 그들의 설명은 음바페는 자신을 위해 뛰고, 뎀벨레는 팀을 위해 뛴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당시 네이마르가 팀을 떠났기 때문에 더욱 결정력을 갖춘 윙어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결국 보르다스 전 디렉터의 말에 따르면, 바르사는 뎀벨레가 음바페보다 더 나은 팀 플레이어라고 본 것이다. 또 네이마르를 대체하기 위해 뎀벨레를 품은 것이다.
그러나 뎀벨레는 바르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억 500만 유로(약 1,397억 원)의 거금을 들였지만, 부상이 잦았다. 이적 후 첫 시즌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경기를 소화했고, 2018/19시즌엔 8경기, 지난 시즌엔 5경기 출장에 그쳤다.
반면 음바페는 PSG 공격의 핵심이 됐고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2017/18시즌에 PSG에 입성한 후 매 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 중이고, 2018/19시즌엔 프랑스 리그앙 29경기에 나서 33골 7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역시 리그앙 6경기에 출전해 7득점 4도움을 수확하며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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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