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팀의 첫 가을야구를 이끄는 각오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날 선발로 KT 소형준, 두산 크리스 플렉센이 등판한다. 다음은 경기 전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미출장 선수 명단에 쿠에바스가 없던데.
▲확률이 있으면 나올 것이다. 타이트할 땐 내지 않고 2~3점 정도 이기고 있을 떄 생각하고 있다. 소형준을 5이닝 정도로 보고, 이길 수 있으면 끝까지 갈 수도 있다. 1차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무리 안 하려고 하는데, 만약 소형준이 6이닝까지 가면 아끼겠다.
-쿠에바스 카드는 어떤 고민 끝에 결정했다.
▲자꾸 우리 중간 안 좋다고 하니까(웃음). 어차피 1차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1차전 이겼을 경우 4차전에서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때는 쿠에바스를 4차전 선발로 쓰려고 한다.
-1차전 라인업은.
▲황재균~강백호~로하스~유한준~장성우~박경수~조용호~배정대~심우준 순이다. 용호가 출루율이 좋아서 거기서부터 1번으로 시작해 상위타선 들어오면 이어갈 수도 있다. 생각대로 됐으면 좋겠다.
-테이블세터를 황재균과 강백호로 정한 배경은.
▲처음에는 강백호를 1번으로 생각했는데 번트를 대기에 아까운 타자라고 생각해 1~2번을 바꿨다. 못 나가도 백호가 2번에서 출루하면 3번, 4번, 5번에서 좋기 때문에 직구 승부가 백호한테 많이 들어올거라 생각했다. 재균이는 도루 능력도 있고, 1번이 더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
-젊은 타자들 뒤로 배치한 이유는.
▲좀 더 편하게 하라는 의미다. 뒤에서 연결되면 빠른 주자로 연결되니까 빅이닝이 될 수 있고 움직이는 야구를 할 수 있다. 최대한 부담감을 줄여 가려고 한 부분도 있다. 어차피 베테랑 등 해야 할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고 봤다.
-미쳐줬으면 하는 선수는.
▲KT가 미쳐야 한다. 오늘 형준이가 미쳤으면 좋겠다. 아니다. 하던 대로 했으면 좋겠다. 부담되니까. 오늘도 일부러 인사만 받고 일부러 말 안 했다. 압박 안 주려고 한다.
-감독의 단기전 경험이 도움 될까.
▲선수 때는 나 혼자만 잘하면 되는 거였고, 스태프로는 여러가지 생각해서 움직여야 한다. 그 경험을 무시 못 한다. 특히 나는 투수 운영을 했기 때문에 그런 점 많이 도움될 듯하다. 타순이야 많이 치라도 두면 되는데, 투수 교체가 관건일 거 같다. 선수들 (성향이나 구종이) 비슷하다는 고민이 있어 쿠에바스를 생각했다. 마침 불펜 피칭 날짜라 그렇게 준비를 시켰다.
-떨리진 않는지.
▲아직 떨리진 않는데,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 늘 1차전을 치러봐야 결과를 떠나 마음이 풀린다. 사실 하는 게 편하지, 보고 있는 게 더 힘들다. 긴장이 더 된다. 그래도 좋은 경험을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잃을 것 없이 편하게, 말은 쉽지만 자기가 가진 능력 이상보다 그대로만 갔으면 한다. 그걸 해야 좋은 선수가 되고 업그레이드 된다.
-승부처라고 보는 부분은.
▲모든 분들이 1차전의 중요성을 얘기하지만, 솔직히 나는 1차전을 이기면 정말 좋지만 2~3차전에서 승부가 날 수도 있다고 본다. 소형준을 2차전도 고민했으나 너무 큰 리스크를 가지고 있었다. 계획대로 된다면 최고의 구상인데 피해가는 입장이 된다. 첫 경기인 사람이 많기 때문에 긴장을 털어버리고 2차전부터 '이거구나' 하면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2,3,4차전에 승부를 걸고 있다. 나도 즐기면서 편하게 해보려고 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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