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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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선수들, '두사부일체'를 외치다.

기사입력 2007.04.03 02:11 / 기사수정 2007.04.03 02:11

김민숙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민숙 기자] 지난 4월 1일, 경남FC와의 경기를 앞두고 대전 시티즌 선수들이 단체로 속옷 세레모니를 준비했음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4Round 경기가 펼쳐진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반전이 끝나자 몇몇 대전 선수들이 유니폼을 벗은 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보통 하프타임 때는 유니폼을 벗지 않는 것이 선수들의 습관. 그런데도 이 날만은 몇몇 대전 선수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전반전이 끝나자 차례대로 유니폼을 벗었다.

알고 보니 대전 선수들은 이 날 골이 터지면 단체로 속옷 세레모니를 펼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던 것. 대전 선수들은 속옷 위에,

"두사부일체. 알레~!' , "감독님, 스승과 제자는 한 몸입니다", "우리는 가족이다"

등의 메시지를 준비해놓고 있었다. 최근 이영익 코치와의 불화로 사임 의사를 표했던 최윤겸 감독에 대한 자신들의 신뢰를 세레모니를 통해 표현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날 대전은 경남FC와 0-0의 무승부의 경기를 펼쳐 세레모니를 펼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선수들이 준비한 메시지가 팬들 앞에 선보여질 기회를 잃은 것이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하프타임 때 유니폼을 벗었던 선수들 덕분에 정성스레 준비한 세레모니가 팬들에게 알려졌다. 뒤늦게야 이 사실을 알게 된 대전팬들은 최윤겸 감독을 중심으로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의 마음에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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