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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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남 "'트웬티트웬티' 촬영 전 13kg 감량…좋은 모습 위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11.08 10:02 / 기사수정 2020.11.08 02:2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박상남이 연기 열정을 자랑했다. 

지난달 21일 막을 내린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트웬티트웬티'에서 정하준 역을 맡았던 박상남이 엑스포츠뉴스와 만났다.

'나'를 찾기 위한 낯선 일탈을 담은 성장 로맨스 드라마 '트웬티 트웬티'. 그중에서 박상남은 든든한 과대이자 채다희(한성민 분)의 친구 정하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초반까지만 해도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설레임을 선사했던 박상남은 점점 한성민을 향한 집착 아닌 집착을 보여주면서 반전을 안겼다.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박상남은 '트웬티트웬티' 이후 주변의 반응에 대해 "연기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제가 인스타그램에 '짤'을 올리면 시언이 형도 그렇고 다들 칭찬해주시더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너무 칭찬만 받아서, 겸손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연기적으로 성장했다고 느낀다는 박상남은 "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캐릭터를 분석할 때도 디테일한 걸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웹드라마지만 '트웬티 트웬티'는 1020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회차가 공개될 때면 늘 포털 동영상 순위권에 랭크됐다. 박상남은 "이렇게 많이들 영상을 봐주시고 저라는 사람이 나오는 걸 봐주시는 것도 신기하다"며 "저는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가 절 알아봐주시면 언제든지 사진을 찍어드릴 의향이 있다"고 자신해 웃음을 안겼다.

'오빠가 사라졌다', '스탠바이 큐레이터', '김요한 이야기' 등 웹드라마는 물론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드라마 '청춘시대', '엽기적인 그녀' 등에 출연했던 박상남은 사실 11년 간 야구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제는 미련이 없다"고 시원하게 말한 박상남은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야구를 했는데 이번에 '트웬티트웬티'를 촬영하면서 캠퍼스 생활을 대리만족 한 것 같다"고 흡족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촬영에 들어가기 전 무려 13kg까지 감량했다는 박상남은 "촬영 들어가기 전에 체력을 키웠고 1달 전부터는 살을 뺐다.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힘들기도 했지만, 팬 분들이 '잘생겼다'는 말을 할 때마다 힘들었던 게 싹 날아갔다"고 웃었다.

그렇다면 그가 맡은 정하준 역할과 실제 박상남의 싱크로율은 어떨까. 박상남은 "초반에 하준이의 리더십 있는 모습, 인싸 같은 면모는 저와 닮았다"고 강조했다. 

"하준이가 흑화됐을 땐 제게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쾌감도 들더라. 합법적인 나쁜짓 아닌가. 하하. 부담감보다는 재미가 있었다. 저는 공인이기 때문에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유일하게 나쁜짓 아닌가. 욕을 먹어도 기분이 좋았다."

정하준의 스무살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한성민에게 집착하는 모습이 공개되는 것은 물론 과거에 얽힌 비밀이 공개되면서 그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했다. 실제 박상남의 스무살은 어땠을까.

박상남은 "그때는 연기학원 다니고 아르바이트 하기 바빴던 것 같다. 배우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계속 찾아가는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어린 나이부터 연예인이라는 꿈이 있었다는 박상남은 시간이 지나면서 작품에 몰입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유명해지는 것은 좋지만 그건 부수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배우로, 연기로 인정받으면서 쉬지 않고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017년 도전했던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언급한 박상남은 "저는 무대를 병행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드라마, 영화를 하면서도 대학로 무대에서 서고싶다는 박상남. 당찬 그의 포부를 듣고 이유를 묻자, "엄기준 선배님, 조승우 선배님이 '무대에 서야 배우다'라는 말을 하셨다. 저도 공연을 해보니까 가까이 있는 관객들에게 제 연기를 보여주면서 소통하는 게 재미있었다. 그래서 무대를 병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대해서도 "이 작품을 하면서 공연에 대한 매력이 커진 것 같다. 한 번 하게 된 순간 죽을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상남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멜로나 판타지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댓글에 '싸이코패스 연기를 하면 잘할 것 같다'고 써놓은 걸 봤는데, 저도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제 장기적인 목표는 연기를 쉬지 않고 하는 것이다. 연기가 제겐 힐링인 것 같다. 힐링하면서 연기하고 싶다"고 열정을 자랑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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