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02 18:04 / 기사수정 2010.11.03 01:44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0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D조 조별예선 4차전에서 러시아에 1-3(18-25, 17-25, 25-19, 22-25)로 패했다. 세계랭킹 3위인 중국을 꺾으며 3연승을 달린 여자배구 대표팀은 높이와 힘을 앞세운 러시아에 첫 패배를 당했다.
비록, 러시아에 패했지만 한송이(26, 흥국생명)가 12점을 올렸고 황연주(24, 현대건설)는 14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안정된 리시브를 앞세워 분전했지만 러시아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러시아의 강서브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된 서브리시브가 이루어졌다. 1세트 중반까지 17-17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18-18에서 균형이 무너졌다.
양효진(21, 현대건설)의 공격범실과 예카테리나 가모바와 타티아나 코셀리바의 공격이 연이어 터졌다. 한국의 공격이 러시아의 블로킹에 차단되기 시작했고 득점 기회를 잡은 러시아는 타점 높은 백어텍으로 득점을 올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7점을 내리 획득한 러시아는 1세트를 25-18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러시아의 상승세는 계속 됐다. 한국의 블로커보다 훨씬 높은 자리에서 때리는 공격은 위력을 발휘했다. 또한, 1세트에서 6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2세트에서 1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김연경의 공격을 높은 블로킹으로 철저히 봉쇄한 러시아는 25-17로 손쉽게 따냈다. 한국은 2세트에서만 10개의 범실을 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한국은 김연경과 황연주, 그리고 한송이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6-4로 앞서나갔다. 한송이의 공격과 김사니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13-9로 점수차를 벌렸다. 3세트에 들어오면서 볼에 대한 집중력이 살아난 한국은 황연주와 한송이의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넘어섰다.
21-17로 앞선 한국은 코셀레바의 공격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양효진의 공격과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25-19로 승리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13-13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가모바의 공격과 정대영(29, GS칼텍스)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13-15로 벌어졌다. 이 상황에서 한국은 황연주의 서브에이스와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으로 16-16을 만들었다. 그러나 보로다코바의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면서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믿었던 한송이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러시아가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백전노장' 소콜로바의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넘은 러시아는 가모바와 코셀레바의 마무리 공격으로 4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3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터키와 D조 조별예선 5차전을 치른다.
[사진 = 김연경 (C) FIVB 공식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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