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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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어게인 2015, 두산 올라갈 각오 돼 있다

기사입력 2020.11.04 14:00 / 기사수정 2020.11.04 13:5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김태형 감독은 "2015년 그때는 건우, 경민이, 수빈이 다 20대 중반이었고, 현수, 의지, 병헌이 있었고, 지금 주전 선수가 백업이었다"고 기억을 더듬으며 "'3위만 해도 잘했다', '플레이오프만 가도 좋겠다'고 했는데 우승하게 됐다. 올해도 마음만큼은 같다"고 말했다.

5년 전, 정규시즌 3위 팀 두산은 당시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연승하고 4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5년 뒤 김 감독은 "그때는 감독 첫 시즌이니 '밑져야 본전'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섭게 올라 있는 기세는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룰 수 있게 했다.

업셋 우승, 두산이 5년 만에 다시 도전하게 될 목표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3판 2선승제다. 김 감독은 3일 훈련 뒤 "빨리 끝나면 좋겠다"고 했다. 최종 목표까지 총 9승이 필요하다. 박세혁은 "144경기도 해 왔는데 그정도 못 할 이유 없다"고 말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디딤돌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 LG 상대 3년 연속 우세 경험 있다

두산은 LG와 2000년 플레이오프에서 4승 2패, 2013년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나 3승 1패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와는 포스트시즌에서 처음 만나게 됐는데, 류 감독 부임 후 3시즌 동안 매년 상대 전적에서는 우위를 지켜 왔다. 통산 34승 13패 1무(승률 0.723)로 앞섰다.

상대 전적에서 앞서 LG 상대 자신 있어 하는 분위기가 있기는 하나,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김 감독은 "단기전에서 야구는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2년 전 상대 전적 15승 1패할 때와 달리 LG는 꾸준히 따라잡으려 해 왔고, 올 시즌 1년 3개월여 만의 시리즈 우위를 내 주는 등 휘청이는 순간 또한 있었다.

선수가 곧 관건이다. 1차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는 크리스 플렉센 활약이 중요하다. 경기 초중반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는 까닭. 플렉센은 올 시즌 LG 상대 1경기에서 6이닝 3실점했다. 더불어 9개 구단 중 LG 상대 타율(0.423)이 가장 높은 최주환의 오른발 족저근막염 회복 여부 또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 김태형 감독 승부사 기질, 받쳐 줄 불펜 있다

주전 포수 박세혁은 "기존 우리 팀에서 (박)치국이, (함)덕주, (이)영하야 잘해 줄 선수다. 그런데 올 시즌 (홍)건희, (이)승진이가 오고 더 많이 안정됐다"고 했다. 올 시즌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1위(4.04)다. 선발 투수 힘이 컸다. 그러나 불펜 또한 시즌 막바지 투구 사이클이 올라가 큰 힘이 됐다. 10월 팀 구원 평균자책점 1위(3.22) 이닝당출루허용(WHIP) 1위(1.25)다.

김 감독은 "단기전은 흐름"이라고 했다. 마운드 운용은 끊어 가는 것보다 가급적 분위기에 '미쳐 있는' 선수가 더 맡아 주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다. 9, 10월 활약상이 있는 이영하, 이승진이 "승리 카드"가 될 전망이고, 선발 투수가 위기일 때 구원 등판해 길게 책임져 줄 김민규 등 꺼낼 카드는 적지 않다. 일명 '단기전 승부사'라고 평가받는 김 감독이 분위기를 잇거나 내 주지 않게 할 조건이 마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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