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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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송은범, "감독님과의 대화가 호투 요인"

기사입력 2007.03.31 01:34 / 기사수정 2007.03.31 01:34

고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인천, 고동현 기자] 송은범(SK 와이번스)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송은범은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시범경기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동안 3안타만을 맞으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탈삼진은 3개를 기록했으며 최고구속은 시속 151km까지 나왔다. SK는 송은범의 호투를 발판삼아 현대에 2-1로 승리했다.

그동안 시범경기에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던 송은범은 이날 경기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려는 듯 투구내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리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송은범도 선발투수 후보이기는 하지만 SK에는 송은범을 제외하고도 김원형, 신승현, 채병용 등 많은 선발투수 후보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레이번, 로마노, 김광현이라는 붙박이 선발투수도 버티고 있다.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선발투수 후보에서 탈락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송은범은 이날 투구에서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제구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5회까지 탈삼진 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안정된 투구였다. 5회초 투구에서 정성훈을 상대로는 첫 3개의 공을 모두 볼로 던졌지만 이후 2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안정을 되찾았다.

송은범이 호투하자 팀타선도 보답했다. SK는 1회말 공격에서 박경완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후 3회말 공격에서 김재현의 중전 안타 때 3루주자 김강민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보탰다.

이날 송은범의 투구에 대해 SK 김성근 감독도 만족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송은범이 이날같은 투구를 보여준다면 시즌 10승도 가능할 것"이라며 "그동안 들쭉날쭉한 투구를 선보였는데 이날은 안정된 피칭이었다"고 평가했다.

송은범은 이날 호투에 대해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감독님과 매일 미팅을 가진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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