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30경기에서 24번을 이겼다. 그러나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 2경기를 잡지 못했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바라봤던 LG 트윈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LG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79승4무61패가 된 LG는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에게 밀리면서 최종 4위를 확정했다.
최종전까지 알 수 없던 순위였지만 LG가 4위까지 추락할 거라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LG가 2위를 지키고 있었고, 남은 경기 상대는 10위 한화와 9위 SK였다. 하위권이라고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어도 상대 전적에서 한화전 13승2패, SK전 11승4패로 분명 자신감이 있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잡고 2위를 확정하는 그림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지만 2경기에서 1승만 하더라도 LG가 2위가 될 확률은 컸다. 그러나 결국 한화와 SK에게 잡히며 추락하는 모양새가 됐다. 두 경기 모두 점수는 단 1점 차, 뼈아픈 석패였다.
28일 한화전에서는 6-0으로 앞서며 여유있게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 그러나 선발 임찬규가 5회 흔들리며 4실점을 했고, 추격을 허용한 LG는 6회 결국 동점까지 내줬다. 연장전까지 흐른 승부, LG는 6실점 이후 나온 8명의 한화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4시간 33분의 혈투를 패배로 마치고 말았다.
LG가 진 날 경쟁자 KT도 패하면서 희망을 이어갔으나 30일 최종전에서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해 사흘 만에 3위도 아닌 4위로 내려앉았다. 류중일 감독은 최종전에서 경쟁 팀의 패배로 극적인 2위를 확정했던 LG의 2013년을 기억하며 'AGAIN 2013'을 외쳤지만, 2연패로는 다른 팀의 도움도 소용이 없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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