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현세 기자] 처음 해 보는 주장, 이적 팀에서 2년차 시즌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까지. 이동욱 감독이 "캡틴이 제일 고생 많았다"고 치하할 정도다.
정작 양의지는 조금 소탈하게 답했다. "사실 힘들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거나 어려울 때 이끄는 것이나 여러가지 다 쉽지 않다. 감독님 같이 선수단이 잘할 수 있게 분위기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지만 힘들다. 나도 기분 안 좋을 때 많은데…. (웃음)"
양의지는 올 시즌 주장 역할만 아니라 4번 타자, 주전 포수 역할까지 완벽히 소화해 오고 있다. 이 감독은 "많이 어려울 텐데 해내더라"며 감탄했다. 더구나 포수 최초 30홈런-100타점, 그중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으로 NC가 매직넘버를 1에서 0까지 줄이는 데 공이 컸다.
"개인 성적보다 팀에서 내게 주장직까지 맡겨 주시고 팀이 좋은 성적까지 냈다는 데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 내가 주장으로서 첫 시즌일 때 팀이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해 주는 동료에게 더 고맙다." 첫 주장직이 어렵고 서툴다고 하는 양의지는 개인적 영광마저 팀에게 돌렸다.
양의지는 2018년 시즌이 끝나고 4년 125억 금액으로 NC에 이적했다. 일각에서 '아깝지 않다'거나 '이번 정규시즌 우승으로 부담은 덜 수 있겠다'고 보는데도 "올해만 아니라 몇 년 더 잘해야 하는 것"이라며 "정규시즌 우승했다고 끝이 아니다. 한국시리즈, 내년, 그 뒤까지 더 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하는 양의지다.
NC가 장단기적 목표를 이룰 수 있게 정진하겠다는 양의지에게 일차적 결승점은 이제 한국시리즈다. 그는 "아직 ⅔밖에 오지 않았다. 마지막 결승점이 남았고 우리가 넘어서야 할 곳이다. 아직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하지는 않았으니 계속 도전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양의지는 두산 시절부터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다. 그러나 "똑같이 떨릴 것 같다"며 웃는 양의지는 "당일 컨디션, 공 하나에 승부가 갈리는 단기전이지 않나. 어떤 플레이가 나오든, 무조건, 우리가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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