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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 실패' G2 "담원전 패인? 상대가 더 좋은 팀이었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0.10.25 07:00 / 기사수정 2020.10.25 01:0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3년 연속 결승전 진출에 실패한 G2가 패배를 인정했다.

24일 오후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4강 담원 게이밍과 G2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G2는 1대3으로 담원에 패배하며 3연속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최근 LCK팀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G2였지만 물오른 담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한 G2 선수단은 "담원이 더 좋은 팀이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다음은 G2 선수단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 ('그랩즈'에게) 담원전에서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 점이 있나. 또 이번 월즈에서 얻은 점이이 있다면.

더 경쟁적인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다. 전반적으로 메타 해석에 대해 다른 점이 있지만 여기까지 온 것과 중국에서 월즈를 치른 점이 자랑스럽다. 스크림도 오늘 같은 양상으로 흘러갔는데 4강까지 가서 자랑스럽다. 다만 팬분들의 기억에 남을만한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쉬운 감정으로 돌아갈 것 같다. 

> ('캡스'에게) 3경기 아칼리를 플레이할 때 부쉬에 1분간 잠복해있었다.

돌거북이 있었기 때문에 상대가 올 것 같았다. 실제로 상대가 전령을 잡고 그쪽으로 왔지만 스킬 미스가 나서 킬을 만들지 못했다. 그레이브즈가 점멸이 없었기 때문에 잡을 수 있었을 것 같았고 그걸 기점으로 반전을 노려봤지만 내가 부족해서 그러지 못했다.

> ('미키엑스'에게) CEO가 이번 만큼 또 심하게 던지면 터키 리그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터키리그에 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 ('원더'에게) 3·4세트 '만능의 돌'을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

내년 월즈를 위해 자세히 알려줄 수는 없다. 꼭 다들 솔로랭크에서 해봤으면 좋겠다.

> ('퍽즈'에게) 이즈리얼로 포탑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죽었다. 어떻게 된 것인가.

애쉬가 체력이 낮은 상태로 있길래 다이브를 시도했다.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내가 죽는 결과가 나왔다.

> ('그랩즈'에게) 담원전의 가장 큰 패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두드러지는 패인이 있다기보다는 그들이 더 좋은 팀이었다. 밴픽에 맞게 스타일도 변화하고 밴픽 단계에서도 기존의 한국팀과 달리 유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하고 좋은 팀이며 결승전도 이길 것이라고 본다. 담원이 결승에 이기면 우리에게도 좋기 때문에 그들이 결승전을 이겼으면 좋겠다. 요약하자면 한 가지 패인이 있다기보다는 담원이 잘하는 팀이었고 작년보다 잘하는 팀이라는 게 느껴졌다.

>  ('캡스'에게) 이번 월즈에는 쟁쟁한 미드라이너가 많았다. 월즈 여정을 마친 소감을 듣고 싶다.

감독님이 앞서 말한 것처럼 이번에 유럽이 강한 지역은 아니었던 것 같고 결과에도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토너먼트에 진입하며 우리가 다른 팀을 따라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오늘은 그런 것들이 잘 드러나지 않았고 담원을 이길 만큼 우리가 강하지 않았다. '쇼메이커'는 굉장히 잘 플레이했고 실수가 적었다. 담원과 '쇼메이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쑤닝과 TES 모두 좋은 미드라이너가 있어서 결승전이 기대된다.

> ('퍽즈'에게) 2019년과 2020년의 담원의 차이점은 무엇이었나.

올해 메타가 담원에게 잘 맞는다는 점이 차이같다. 아시아 팀들은 서머 시즌부터 파워 파밍 정글러에 대해 적응했고 팀들도 정글과 오브젝트 위주로 해왔지만 서구권 팀들은 그런 식으로 플레이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우리도 다른 팀들보다 세 달가량 메타에 뒤쳐진 느낌이 있었고 따라잡는데 힘들었다. 담원이 전반적으로 메타를 잘 보여줬고 그 메타가 결국 월즈 메타가 됐기 때문에 오늘 유리함을 가졌던 것 같다. 연습 기간이 좀 더 있었다면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 ('캡스'에게) 2020년은 어떤 해였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올해는 이상했던 시즌이었다. LEC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월즈에서는 4강에 탈락했다. 결승전에서 오랜만에 관중 앞에 서는 것을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서머 스플릿 우승했을 때다. 원거리 딜러를 플레이한 것도 재미있었고 우승까지 했다. 당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졌는데 월즈랑 비슷한 스토리라인으로 진행됐다. 우리가 뒤처졌지만 결국 따라잡으면서 우승했다. 월즈는 그때와 다르게 4강에서 떨어졌는데 패자조가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내년에는 강해진 모습으로 유럽과 국제전에서 더 많은 트로피를 추가하고 싶다.

> ('퍽즈'에게) 유럽이 3년 동안 롤드컵 우승을 비껴가고 있다. 유럽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나.

패자조가 필요하다. 유럽 특히 G2에게는 필요하다. 우리는 패자조를 통해 2번 우승했고 저번에는 4강에서 떨어졌지만 패자조를 뚫어내고 우승했다. 이번 월즈에 패자조가 있었더라면 우승했을 것이다. 자신 있다. 

> ('얀코스'에게) 정글러에게 캐리를 강요하는 메타에서 이전 대회보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꼈나.

메타가 정글 위주였던 건 사실이지만 롤은 팀 게임이다. 정글 위주로 돌아가며 파밍과 갱킹을 해야헸는데 특히 파밍 하면서 하는 플레이 스타일, 팀원들이 내 위주로 하는 게 새로웠다. 경기를 리뷰할 때도 나의 관점을 설명해주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다만 엄청나게 특별한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 ('그랩즈'에게) LEC가 시드 4장을 부여받았지만 모두 떨어졌다. LPL·LCK와 비교해서 LEC의 수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또 MSI의 부재가 리그 간의 격차를 벌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

MSI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서머에 들어오며 메타가 벌어졌다. G2와 프나틱이 LEC 전체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준에 대해서는 LEC가 '2부리그'는 아니라고 본다. 2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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