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러셀,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유격수 출신 애디슨 러셀이 선발 명단에 복귀하는 데 있어 핵심은 '적응'이다. 러셀은 14일 수원 KT와 경기 이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지는 않았는데도 선발 명단에 들지 못하고 있다. 18일 고척 두산전에서 대타 출장, 23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김하성이 파울 타구에 다쳐 교체 출전할 수 있었다.
러셀은 9월 이후 36경기에서 타율 0.201 OPS 0.538, 1홈런 15타점으로 저조했다. 타격만 아니라 수비 또한 시즌 전반 12실책, 평균대비수비승리기여(WAA) -0.049으로 체면을 구겼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러셀이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김 대행은 "러셀이 쫓기는 듯하다"며 타지 생활 가운데 겪는 적응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시사했고 "두 차례 대화 통해 본인 의사를 들었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최근 들어 점차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연습 때 아주 좋다. 선발 출장은 아니지만 (23일 경기에서) 대타 또는 대수비 출장으로 컨디션 확인 또한 가능할 것 같다. 컨디션이 좋다면 계속 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물론 러셀 몫이 중요하다. 김 대행은 "(러셀이 빠져 있는) 지금 선발 명단이 최상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러셀 또는 누구든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 시합 뛸 기회는 당연히 주어질 것이다. 러셀 역시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또 "먼저 대전 경기가 끝나고 처음 얘기했고 내 생각을 전했다. '우리가 너를 데려 온 이유는 큰 경기에서 잘 했고,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 줄 선수이기 때문이었다. 쫓기지 말고 옆에서 압박하지 않을 테니 편히 뛰라'고. 러셀 역시 아무래도 가족과 떨어져 있고 환경적으로 크게 바뀌니 혼란스러울 것 같다. '스스로 적응해야 할 문제'라고 얘기했고 러셀 역시 '계속 적응해 보겠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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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