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올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구상이 고민이다. 구창모가 머지 않아 돌아올 조짐이고, 송명기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 주고 있는 까닭이다.
이 감독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16차전 브리핑에서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구상은 구창모까지 돌아오고 나서 상황 봐야 할 것"이라며 "송명기 또한 충분히 포함될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구창모는 올 시즌 전반기 9승으로 NC가 일찍이 1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왼쪽 전완부 미세 염증, 피로 골절이 겹쳐 약 3개월 동안 회복했고 오늘 낙동강교육리그에서 실전 투구(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를 했다.
이 감독은 "오늘 16구 던졌고, 속구 14구, 슬라이더 2구였다"며 "속구 구속은 134~141km/h 선이다. 던지고 나서 통증이 없다고 보고받았다. 내일 오전까지 팔 통증이 없는지 확인하고 향후 일정을 짜겠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 "구창모가 돌아와 던지는 것만으로 우리에게 큰 힘이다. 여태 불펜 투구만 해 오다가 멈추고 그러지 않았나. 일단 오늘 투구에서 로케이션상 빠지는 공이 조금 있더라. 크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상단 쪽으로 몇 구 갔다. 오랜만이고 그러니 감각 찾는 데 1군 시합에서 뛰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내일 판단해 보고 논의해 1군 등록 또는 교육리그 추가 등판까지 같이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선발 구상 고민이 행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송명기다. 송명기는 어제 경기에서 6이닝 동안 70구 던지는 효율적 투구 내용으로 단 1실점했다. 선발 5연승으로 벌써 시즌 8승이다.
이 감독은 "명기가 던질 때마다 이기는 것 같다"며 웃더니 "마운드에서 스무살 같지 않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 모두 다 하고 있다. 어제 초구부터 씩씩하게 들어가고 점수 나고 그러니 자신감을 얻더라. 전반기 창모가 잘했고 후반기 들어 이탈하는 선수가 나오는데도 명기 같이 젊은 투수가 잘 메워 줘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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