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28 12:55 / 기사수정 2010.10.28 15:32
[엑스포츠뉴스=이철원 인턴기자]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태릉 국제빙상장에서 2010/2011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2011년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도 겸하고 있는 이번 제45회 전국남녀 종목별 빙상선수권대회에서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하는 선수가 있다.
올림픽 챔피언 이승훈의 또 다른 도전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이번 선발전은 동계 아시안게임 500m와 1,500m에 출전할 남녀 각 2명의 선수를 선발한다.
이번 대회에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0,000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획득한 이승훈(한국체대)이 1,500m 국가대표 선발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승훈의 주종목인 5,000m와 10,000m는 오는 12월 20일 태릉 국제빙상장에서 열리는 제65회 전국남녀 종합 빙상선수권대회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이승훈에게 이번 시합의 초점은 1,500m에서 2위 안에 드는 것이다.
올림픽에서 1,500m에 출전하지 않았던 이승훈이기에 의문점이 생길 수도 있지만 지난해 1,500m 랭킹을 살펴보면 납득이 간다.
이승훈은 2009/2010시즌 1,500m 랭킹에서 모태범에게 0.81초 뒤진 1분51초15로 2위를 차지했다. 국가대표 동료였던 이종우, 하홍선, 문준 등과 격차가 크진 않지만 시합 당일 컨디션 조절에 따라 충분히 동계아시안게임 1,500m에 선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1,500m 선발전의 의미는 단순히 개인 종목 중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3,200m 팀추월 대표에 선발될 자격을 1,500m 1위와 2위 선수에게 부여하기 때문이다(5,000m 1위자 포함 3명).
이승훈이 이번 대회 1,500m에서 2위 안에 들어 동계아시안게임 대표에 선발이 된다면 주종목인 5,000m와 10,000m, 3,200m 팀추월과 70바퀴 포인트레이스(경기방식 미확정)까지 다섯 종목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섯 종목에 출전할 자격만 생긴다면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려 5관왕에 도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이승훈은 현재 체력적인 문제를 호소하며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승훈 스스로도 체력적인 문제와 훈련부족을 얘기하며 홀로 보충훈련을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승훈은 지난 20일 열린 제1차 공인기록회에서도 후배 고병욱(한국체대)에게 1초 뒤진 6분43초32로 2위를 차지했다. 이승훈의 지난해 5,000m 국내최고 기록이 6분38초95인 것을 감안했을 때 나쁘진 않은 성적이지만 후배의 성장이 부담스럽다. 게다가 대표팀 동료였던 최근원(의정부시청), 하홍선(한국체대) 등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이승훈의 동계아시안게임 5관왕 도전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아시아인 최초로 동계올림픽 10,000m 금메달을 획득해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업적을 쌓은 이승훈이 역경을 딛고 또 하나의 업적을 쌓을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이승훈 (c) 이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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