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장시환이 시즌 종료를 눈앞에 두고 부상으로 아쉽게 일찍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1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장시환은 팔꿈치에 돌아다니던 뼛조각이 있는 상황에서 시즌을 치르다 최근 통증이 조금씩 발생을 하면서 수술을 하기로 했다. 월요일에 검진을 받았고, 이번주 내로 수술을 들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장시환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장시환은 3일 롯데전과 9일 키움전에서 연속해 4이닝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뼛조각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통증이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는데, 장시환 선수가 저번 경기 끝나고 '규정 이닝을 채우고 싶은데 힘들거 같다' 얘기를 해서, 어차피 올 시즌 끝나고 수술을 하려고 했으니 일찍 시즌을 끝내고 수술을 빨리 하자고 얘기를 했다. 뼛조각 제거니까 내년 시즌 시작한는데는 재활 기간은 충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장시환은 26경기에 나서 132⅔이닝을 소화, 4승14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팀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불운이 자주 겹치며 내용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았다. 데뷔 첫 규정 이닝 달성이 눈앞이라 시즌 조기 마감이 더 아쉽다. 최원호 대행은 "장시환 선수는 내가 처음 1군에 왔을 때 열흘을 빠진 것 빼고는 로테이션을 계속 돌았다. 선발투수에게 가장 높게 보는 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인데,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은 상당히 잘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더군다가 그런 몸 상태로 시즌을 돈 거니까 더더욱 그렇다"고 얘기했다.
이어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고, 그렇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던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해설 할 때 감독, 코치님들이 가장 힘든 부분이 주전 선발의 부상 이탈이라고 하셨는데, 성적을 떠나 장시환, 김민우 같은 선수들은 꾸준히 뛰었다. 성적이 너무 안 좋아도 꾸준히 못 뛰었을 것이니 자기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시환이 이탈한 자리에는 오동욱, 장웅정을 후보로 두고 있다. 다만 장웅정의 경우 등록 선수로 전환을 해야 한다. 최원호 대행은 "장웅정이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피칭을 해, 고민을 해보고 한 번 써볼 수 있으면 써보려고 한다. 등록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오동욱을 쓸 수도 있고 상의를 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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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