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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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대표팀 제외를 바라보는 2가지 시선

기사입력 2010.10.26 09:01 / 기사수정 2010.10.26 09:02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일본 킬러'로 위용을 과시했던 좌완 에이스 김광현(22)이 끝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지난주부터 갑작스럽게 찾아 온 얼굴 경련이 가벼운 수준이 아닌 것으로 밝혀짐에 따른 것이다. 류현진과 더불어 2010시즌을 평정했던 김광현의 제외는 분명 대표팀에 큰 타격이다. 올해 다승왕을 차지했던 투수의 제외라는 측면에서 보면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김광현의 대표팀 제외는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

김광현의 제외가 대표팀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시각이 그 하나고, 그의 제외를 반드시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 또 다른 하나다.

'좌-선발, 우-불펜' 구도에서 김광현의 제외는 큰 타격

김광현의 제외가 대표팀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이번 대표팀 투수 명단에서 드러난 특징을 거론한다. 좌완 투수군 대부분을 선발 요원으로 뽑은 데 비해 우완 투수군은 대부분 불펜 투수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좌-선발, 우-불펜'이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마운드의 큰 특징이다. '좌-선발'의 쌍두마차(류현진-김광현)인 김광현의 제외를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다. 더구나 그는 봉중근과 함께 일본과의 경기를 책임져야 할 과제를 안고 있었다. 많은 야구팬은 그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 타자들을 압도했던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

부상 일찍 발견 다행…대체 선수들도 있어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광현의 대표팀 제외를 반드시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더 늦기 전에 조기에 부상이 발견됐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대체 선수를 선발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일본 타선을 압도했지만, 2009 WBC에서는 일본의 '현미경 분석'에 조기 강판당했던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이러한 기억이 일본전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또 다른 일본 킬러로 급부상한 봉중근이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바 있다.

물론 그가 합류하는 것이 대표팀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2009 WBC에서도 이승엽, 박찬호 등이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에 올랐던 기억을 더듬어 볼 필요가 있다.

굳이 그를 쓸 수 없다면, 김광현을 대신할 만한 다른 선수를 속히 선발하여 대표팀에 합류시킬 필요가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뒤늦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조국에 금메달을 안긴 바 있다.

그렇다면, 그를 대체할 수 있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는 누가 있을까. 좌완 투수 후보군 중에는 다승 공동 7위, 평균자책점 6위에 오른 삼성의 장원삼이 있다. 지난해에는 WBC 참가 후유증으로 인하여 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올 시즌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던 장원삼이었다. 그 역시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09 WBC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우완 투수 후보군 중에는 14승을 거둔 롯데 송승준과 13승을 거둔 두산 김선우, 시즌 61경기에 출장한 삼성 정현욱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송승준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김선우는 2006 WBC에서, 정현욱은 2009 WBC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경력이 있다.

[사진=김광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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