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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음악 산업계 코로나19 총 피해 규모 "손해액만 1381억 원"

기사입력 2020.10.12 09:22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는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MPMG 사옥에서 제3회 코로나19 음악 사업계 대응책 논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다양한 분야의 음악 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2021년,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온라인 공연장 계획, 득과 실은?’이라는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에는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해 대면 공연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 앞서 음레협 신종길 사무국장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음악 산업계 총 피해금액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홍대 인근 공연장의 콘서트는 총 307건이 취소돼 약 15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으며, 회원사의 공연은 119건이 취소, 약 197억 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 전국단위로 확대하면 총 328건의 공연이 무산, 피해액은 약 1167억 원에 달하며 총 피해 추산 결과 754건의 공연이 취소됐고, 손해액은 약 1381억 원에 이른다.

이와 더불어 신 사무국장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전국 실용음악학과 재학 및 졸업생 현황도 함께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연간 약 11,000명에서 13,000여 명의 학생이 실용음악학과에 재학 중이며 연간 약 3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또한, 음악공연 관련 전문학과의 연간 졸업생은 약 500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음레협 윤동환 부회장의 사회로 본격적인 세미나가 진행됐다. 먼저 ‘2021년,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19 대처 방안 논의가 펼쳐졌다. 뮤지션 클라인은 “음악 산업의 온라인 전환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콘텐츠의 개발이라고 생각한다. 매력적인 콘텐츠와 최적화된 플랫폼이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적합하다”며 “수익이 발생하려면 팬덤 형성이 필요하다. 이를 기존 거대 팬덤을 형성해온 아이돌 기획 방식에서 습득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온라인 공연장 관련 지원사업 토론 및 예산 활용 아이디어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DSFB 콜렉티브 버니조 대표는 “타 국가의 경우 정부가 아닌 IT나 플랫폼 사업체에서 지원을 한다. 온라인 공연기획 지원과 온라인 공연장의 리모델링 완료 시 이미 코로나19 상황이 종결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으며 음레협 이규영 회장은 “온라인 공연 등에 편중된 지원정책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다. 예산 배정 등에서 기존 지원사업은 소외되는 상황이다. 제작 및 고용 등 기초가 되는 지원사업을 보다 더 풍부하게 지원하는 것이 토대를 단단히 만들 수 있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MPMG(엠피엠지) 이종현 대표PD 역시 “국내 소비층의 인식은 무료 콘텐츠에 많이 기대는 상황이다. 비유를 하자면 언택트 공연은 먹방, 공연장 방문은 맛집 탐방이라고 생각한다. 전혀 다른 장르를 동일한 시선, 동일 기준으로 지원한다면 전혀 다른 체험의 장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들섬의 신원규 감독은 “정부는 주도적 역할이 아닌 보조적인 지원정책을 수행하는 역할이어야 한다. 디지털 콘텐츠 지원이 아닌 산업 전반의 발전을 토대로 하는 콘텐츠 개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온라인 공연장 리모델링 사업이 단순 온라인 공연장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향후 음악산업계 다방면에서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허브 역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오프라인 공연의 가이드라인 필요성에 대해서 자유토론이 펼쳐졌다. 이종현 대표PD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자체, 관공서, 기관마다 각기 다른 방역 지침 해석이 혼란을 야기시킨다. 관계 부처,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계자들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이후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감염병 대처 방역 지침도 마련돼야 한다. 다양한 대안 방식의 방역 가이드 마련으로 무작정 공연을 취소하는 것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산업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안흥찬 공연 연출 감독은 “영화, 음악, 뮤지컬 등 대중문화 산업계 수장들 간의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 대면 공연 가이드라인은 각 지자체장의 견해 차이, 해석의 차이로 불거진다고 본다. 이를 정비할 수 있는 방안 역시 필요하다”며 “1년 후 코로나19 상황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해외는 아직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만큼 온라인 공연에 대한 욕구가 높아질 수 있기에 공연 영상 저작권 유지를 위한 영상의 DRM 기술 적용 또한 필요하다. 미래 인력이 제대로 기반을 닦으면서 활동하지 못한다면 향후 미래 음악 산업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킨텍스 문화산업팀 강유신 팀장은 “일산 킨텍스의 경우 지난 8월 19일 집합금지 명령 시행 전까지 자체 매뉴얼을 마련 및 시행했다. 공간이 확보된 상황에서 방역 지침이 마련될 수만 있다면 대면 공연 개최의 유연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코로나19 관련 긴급 성명서 발표, 온서트 캠페인 진행,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 사업의 선정 결과에 대한 해명을 요청하는 등 음악산업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2개월에 한 차례씩 코로나19 음악 산업 대응책 논의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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