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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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2] '최후의 1인' 허각, 본선무대의 '희로애락'

기사입력 2010.10.23 02:34 / 기사수정 2010.10.23 02:36

이철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철원 인턴기자] 허각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그의 본선무대 활약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2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시즌2'에서 김태우의 '사랑비'와 조영준 작곡가의 '언제나'를 부른 허각이 존박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허각은 심사위원 이승철과 엄정화에게 99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받으며 '천부적인 보컬리스트'의 위용을 뽐냈지만 그의 본선 무대는 결코 순탄하지 못했다.

허각이 위기를 딛고 우승하기까지의 본선 무대를 되짚어 봤다.

▲ 허각, 우승의 8할을 만든 것은 '이문세'

지난달 24일 방송된 본선 두 번째 무대에서 허각은 심사위원 점수에서 1위를 차지하며 '슈퍼 세이브' 제도로 세 번째 본선 무대에 직행했다.

본선 첫 번째 무대에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며 위기를 맞았던 허각은 '이문세의 곡 재해석하기'미션을 만나며 기사회생했다.

허각은 이문세의 1996년 히트곡 '조조할인'을 평소 보여줬던 익살스러운 모습과 자신의 능력을 함께 조화시켰다.

특히, 특별 심사위원 이문세는 "부르기 쉽지만 표현하기 어려운 노래인데 나보다 잘했다"라는 극찬을 해 화제가 됐다.

▲ 상승세를 탄 허각, 가볍게 Top 4에 진출하다

지난 1일 방송에서 도전자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마이클 잭슨'이었다.

마이클 잭슨의 1970년 히트곡 'I'll Be There'을 부르게 된 허각은 "감정과 가사 전달을 나만의 스타일로 살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던 허각은 다소 긴장이 된 듯 초반 밸런스가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노래가 끝난 후 이승철에게 "밸런스가 안 맞아 느끼하게 들렸지만 하이톤에서 전환이 잘 됐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들에게 고루 높은 점수를 부여받았다.


▲ 심사위원 점수 '꼴등'의 수모를 겪다

8일 방송된 '슈퍼스타K 시즌2'에서는 허각이 처음으로 심사위원 점수 '꼴등'의 수모를 당하며 힘겹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도전자들이 '심사위원 곡 리메이크'를 과제로 받은 가운데 허각은 이승철의 지도를 받게 된다. 이승철은 "허각의 애절한 호소력이 잘 어울릴 것 같아 선택했다"며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선곡해줬다.

심사위원들에게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평가받은 것처럼 허각은 처음부터 안정적인 페이스를 선보였다. 특히 노래 후반부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여 팬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노래가 끝난 뒤 윤종신은 "음정이 불안한 느낌이 지속됐다"고 지적했으며, 엄정화는 "중간 고음에서 음을 많이 올려 불렀다. 그런 부분이 오히려 감동을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 이승철마저 "후반부에 노래 비트를 못 맞춰 언밸런스 했다. 기술적 부분에서 실망했다"고 말해 허각은 도전자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심사위원들의 후한 평가에 힘입어 팬투표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던 허각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 허각, 하늘을 달리다

지난 15일 방송된 Top 3 무대에서는 허각이 '하늘을 달리다'를 부르며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마저 뛰어넘었다.

'대국민 곡 선정'을 통해 허각은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선곡 받았다.

직접 무대까지 연출하게 된 허각은 고소공포증에도 불구하고 리프트를 이용해 2M 높이로 올라가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주 위기를 겪으며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신이 원하던 모든 것을 무대에 쏟아 부은 것이다.

허각은 이날 무대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그리고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보여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선보였다.

자신의 곡을 부르듯 무대를 장악한 허각의 모습에 이승철은 "가사 표현과 느낌과 의상, 소통 모두 좋았다"며 극찬을 했다. 이어 윤종신도 "오늘 무대는 본 것 중 가장 좋았다. 왜 허각은 이런 무대를 (그동안)못보여줬을까"라고 말해 그의 부활을 알렸다.

허각은 일주일 만에 심사위원 점수 1위를 탈환하며 '천재성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보여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기 시작했다.

▲ 진정한 슈퍼스타의 길은 이제부터

허각은 22일 결승무대에서 김태우의 '사랑비'와 조영준 작곡가의 '언제나'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스타로 성장했지만 그의 진정한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철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즌1 출신 중 스타라고 부를 만큼 확고한 인기를 구축한 도전자들이 없다"고 밝혔듯 팬들의 관심은 순식간에 식을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천부적인 능력에 '개성'이라는 조미료를 어떻게 섞느냐에 따라 그의 가수 생활이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이철원 인턴기자 b3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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