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일각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구속 저하가 오늘 부진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꼽았지만 본인은 그보다 제구가 문제였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으로 휘청였다.
수비 실책이 2개 껴 있었다. 하지만 현지에서 류현진이 올 시즌 평균 89.8마일 공을 던지다가 오늘 88.3마일 정도에 그치는 것이 탬파베이 타선에게 공략당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봤다. 스포츠넷 벤 니콜슨-스미스는 "90마일 넘는 공이 1개뿐"이라며 "부상과 연관이 있지는 않은지" 걱정했다.
경기가 끝나고 류현진은 현지 매체와 화상인터뷰에서 "신체적으로 느낌은 좋았다. 하지만 구속이 떨어졌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구속보다 제구 실수가 더 뼈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탬파베이 타선에게) 1회 초부터 변화구가 맞아 나가는 것이 경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직전 등판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100구 이상 투구 이후 몸 상태에 문제가 있으리라 우려돼 왔지만 정작 류현진 본인 생각은 달랐다.
류현진은 또 이번 두 경기만으로 올 정규 시즌이 퇴색되지 않기를 바랐다. 그는 "홈이라고 부를 곳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우리 동료들이 이겨내 좋았고 포스트시즌 진출 또한 좋았다"고 얘기했다.
한편, 토론토는 이번 시리즈에서 2연패해 4년 만의 포스트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구단은 내년을 기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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