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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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인밤' 개봉②] 서영희 "센 캐릭터 부담 없어…가볍지 않은 웃음 만족"(인터뷰)

기사입력 2020.09.29 17:50 / 기사수정 2020.09.29 09: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서영희가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으로 필모그래피에 소중한 한 줄을 더했다. 가볍지 않은 웃음으로 다가가는 작품의 매력을 소개하며 관객들 역시 이에 함께 공감해주기를 바랐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 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 서영희는 3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소희(이정현 분)의 동창생 세라 역을 맡았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세라는 어딘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며 여고 동창들의 오랜만의 만남 사이에서도 꾸준히 회자되는 인물이다. 남편 만길(김성오)이 언브레이커블이라는 것을 알게 된 소희의 사연을 접하게 되고 뜻하지 않게 만길을 죽이기 위한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걸크러시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만든 서영희의 연기가 돋보인다. 서영희는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서) 저만 좀 더 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겸손하게 운을 떼며 "보고 나서 재밌다고 느꼈어요. 요즘 다들 많이 피곤한 시기인데, 그 피곤함을 그대로 씻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라고 얘기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요즘 시대는 이런 이야기가 익숙한가보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나는 옛날 사람인가?' 싶더라고요"라고 쑥스럽게 웃은 서영희는 "요즘 친구들에게는 익숙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라도 의문이 들 수 있는 부분은 감독님이 잘 조정해주실 것이다 싶었죠. 저만 잘 이해하면 된다 싶었고,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니 정말 그럴 법 했어요. 요즘 이상한 일들이 하도 많이 일어나는 세상이잖아요. 이해가 됐죠"라고 이야기에 납득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영희는 삶에 찌들었지만 자립성 있게 살아가는 여성의 느낌으로 세라를 해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센 이미지로 보일 수밖에 없던 것 같아요. 세라는 세상을 혼자 짊어지고서라도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당찬 여자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죠"라고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언급했다.

여고동창으로 출연한 이정현, 이미도와의 호흡을 언급한 서영희는 "제게 좋은 친구를 선물해준 것 같은 영화였다"고 만족하며 "어떻게 보면 웃음을 위해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방식을 많이 쓰기도 하잖아요. 그렇지만 저희 영화는 그런 불편한 웃음이 없었어요. 감정적인 웃음이 많죠. 재밌게 들릴 수 있는 말들 속에도 모두 감정이 묻어나와 있고, 배우들이 또 그 부분을 가볍지 않게 잘 채워준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1999년 연극 '모스키토'로 데뷔 이후 탄탄한 연기력으로 일찌감치 호평을 얻어왔던 서영희는 스크린으로 활동 폭을 넓힌 후 '추격자'(2008), 2010년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역할로 대중에게 각인돼왔다.

"실제로는 행복한 영화를 좋아해요"라고 환하게 웃어 보인 서영희는 "또 연기할 때는 이런 장르적인 것들이 좋고, 또 끌리기도 하더라고요. 센 캐릭터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어요. 저 역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점점 일이 주는 행복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거든요. 집만큼이나 현장이 소중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 감사한 마음이 들게 됐죠"라며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을 밝혔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CO㈜더콘텐츠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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