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이 배우 이정현과 서영희, 이미도가 뭉친 여고동창 3인방을 통해 강인한 여성상을 그려냈다.
29일 개봉한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 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다.
이정현이 언브레이커블 남편 만길(김성오 분)의 존재를 알고 그를 죽이기 위해 나서는 아내 소희, 서영희가 3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소희의 동창생 세라 역을 맡았다. 이미도는 톱스타를 꿈꾸는 무명 배우 양선 역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김성오가 언브레이커블의 유일한 희망 만길 역으로, 양동근이 미스터리 연구소의 소장 닥터 장 역으로 등장해 개성을 뽐낸다.
신정원 감독은 "젠더 이슈같은 지금의 시대 상황을 더해서 장항준 감독의 원안 시나리오를 재창조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감독의 말처럼 영화 속에서는 동창회를 통해 다시 만난 소희, 세라, 양선이 뜻하지 않게 언브레이커블과의 추격에 엮이며 이들을 상대해나가는 모습들이 중심축이 된다.
이미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로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를 내보였던 신정원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여성 캐릭터 3인이 주축이 돼 서로 연대해가며 언브레이커블에 맞서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이정현과 서영희, 이미도 역시 여고동창 3인방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점에 만족하며 "다들 노련해서 연기하는 것이 정말 재밌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차우'에서도 강인한 여성상 표현으로 시선을 모았던 신정원 감독은 "남자들이 들으면 차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여자가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정말 어머니는 위대하지 않나"라고 여성 주축 이야기를 그리게 된 배경을 전했다.
서로를 죽여야 하는 목적이 뚜렷하지만, 그 누구도 죽지 않는 시간이 이어지는 하룻밤 사이의 일들이 여고동창 3인방의 특별한 연대와 어우러지며 복합 장르로의 매력을 더한다. 110분. 15세이상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CO㈜더콘텐츠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