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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펜타곤 후이, 뮤지컬·다섯장까지 전천후 활약 "원동력은 절실함, 도전 재밌어"(인터뷰)

기사입력 2020.09.27 11:48 / 기사수정 2020.09.27 20:0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이돌 스타나 가수가 뮤지컬에 출연하는 건 예삿일이 됐다. 많은 이들이 노래, 춤, 연기 등 다방면의 실력을 무기로 아이돌 가수에 국한하지 않고 뮤지컬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과거에는 실력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번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혹독한 연습을 거쳐 뮤지컬 분야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이들이 늘어났다.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재발견되고 있다.

펜타곤 멤버 후이도 다르지 않다. ‘광염소나타’로 뮤지컬 장르에 발을 들여 호평을 받았다.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공연한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화려하게 데뷔해 후속작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는 작곡가 J와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지니며 늘 J를 응원하는 그의 친구 S, 그리고 자신의 명예를 위해 J의 음악적 완성을 이용, 그의 살인을 부추기는 교수 K와의 치열한 내면 갈등과 인간의 욕망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해외 온라인 실시간 송출은 물론 26일 한국 CGV와 홍콩 영화관을 통해 라이브뷰잉으로 상영되는 등 호응이 높았다.

J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 후이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광염소나타’에 출연한 이유로 매력적인 이야기를 꼽았다.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었고, 음악에 관한 이야기여서 감정이 더 끌렸어요. 한시도 놓칠 수 없는 긴장감을 갖고 있거든요. 인물과 인물 사이의 관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까지 극이 끝나고 나서도 많은 여운과 생각을 갖게 하는 작품이에요. 일단 색다른 경험이 돼 너무너무 재미있고 의미 있어요. 어려운 점도 많고 연습과정도 녹록치만은 않았지만 정말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J는 예술적 영감을 얻기 위해 살인까지 불사하는 인물이다. 천재라는 칭송을 받으며 데뷔했지만 데뷔작 이후 곡을 써내지 못하며 괴로워한다. 계속된 실패에 압박감과 불안감에 시달리던 J는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죽어가는 사람을 두고 도망친다. 놀랍게도 이후 ‘죽음’을 주제로 한 ‘광염소나타’ 제1악장을 완성해내고 이를 계기로 악마와 손을 잡는다.

후이 역시 아이돌 펜타곤 멤버를 넘어 작곡가, 프로듀서로 전천후 활약하고 있다. 펜타곤의 곡들은 물론 워너원, 크리샤츄, 신화, 옹성우, 소유·박재정 곡 등 작곡, 작사에 다수 참여했다. 

그런 만큼 후속작 압박에 시달리는 J에 더 몰입할 수 있었냐는 물음에 “충분히 그런 부분들이 작용한 것 같다”라며 공감했다.

“J라는 인물은 굉장히 소심하고 자격지심에 휩싸인 인물로 해석이 됐어요. 소심한 말투, 불안한 눈빛과 손짓, 몸짓까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신마다 J의 행동의 동기와 이유들을 찾으려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지만 반복연습과 실전에서의 경험들을 통해 약간의 여유가 생겼죠. (펜타곤, 다섯장 멤버, 지인들이) 대체적으로 잘했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더 열심히 노력했어요.”

가장 몰입한 장면과 넘버는 ‘너는 나의 음악’이란다. S를 향한 J의 오랜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넘버다. ‘너의 눈빛, 너의 표정. 오늘 나는 받아 적어. 나의 음악, 나의 선율, 나의 마음을 연주하는 너의 멜로디’라는 가사가 애틋하다. 

“‘너는 나의 음악’에서 가장 감정이 고조가 돼요. 슬픔과 미안함과 그리움 등등 다양한 감정들이 섞여서 큰 감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광염소나타’에는 후이 외에도 슈퍼주니어 려욱, 골든차일드 주찬, 뮤지컬배우 이선근, 김지철, 유승현, 김주호, 엔플라잉 유회승 등이 출연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여쭤보고 항상 친절하게 이야기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제 연기에 반을 책임져 주셨던 것 같다”라며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첫 도전은 두렵지만 설렘과 기대를 동시에 수반한다. 뮤지컬 데뷔작 ‘광염소나타’에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한 후이는 앞으로도 뮤지컬에 도전해보고 싶단다.

“물론 꼭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요. 진중하게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진정성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후이는 펜타곤 멤버, 프로듀서, 뮤지컬 배우, MBC '최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탄생한 트로트 그룹 다섯장 멤버(이회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작사작곡, 노래, 춤, 연기 등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올라운더로 끼와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 그의 원동력은 뭘까.

“절실함,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인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절실하게 열심히 하고 힘들어도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 긍정적인 재미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올해는 정말 한치의 후회도 남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는 한 해를 보내고 싶어요. 대중 분들께 어떤 특별한 이미지보다는 후이 그대로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인정받고 싶어요.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는 임팩트를 드리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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